우리 학교를 본 후 확대하 여생각 해본 민족과 민족의 정체성 및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우선 민족 정체성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민족이라는 개념과 형성 과정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지금 사용하는 ‘민족’의 사전적인 의미는‘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언어나 풍습 따위의 문화내용을 함께 하는 인간집단’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허나 우리가 무의식적로 생각하고 있는 ‘민족’이라는 것은 상상의 무엇일수도 즉, 허구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 당, 일본 등 980여 차례의 외침을 받았었고 고려 말 왕들은 원나라 공주들과 결혼을 해야만 했었고 고려의 왕자들은 인질로 원에 끌려가기도 했었던 역사를 가진 민족이기도 합니다. 이러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단일 민족일까요? 이런 생각을 좀 더 확장해 보면 제주도와 같이 다른 언어적인 환경을 가진 지역의 사람들을 언제부터 한국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됐을까요? 많은 학자들은 불과 200년도 채 안됐다고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민족이라는 개념을 형성한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외국에 가서 망신당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나라망신 시킨다는 말을 하는 것처럼 민족이라는 말을 할 땐 약간의 도덕적인 의미도 함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국가와 민족이라는 말을 할 땐 일반적으로 완전 다른 개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역사와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전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의 민족이라고 여기고 살고 있었지만 일제의 침략에 우리는 저항적인 민족의식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이 되면서 열강들의 개입으로 한반도는 둘로 나뉘고 이런 상황에서 민족과 국가를 분리하여 인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입니다.
민족정체성과 언어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의 사투리는 많이 달라서 누군가가 통역을 해줘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표준어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살다보니 우리는 이중적인 언어감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 민족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자들은 민족을 제한되고 주권을 가진 것으로 언어에 의해 상상되는 정치공동체라고 정의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정의했던 내용과 많이 다릅니다. 아마 윗부분의 민족이라는 개념은 어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부의 억압이 가해질 때 피해자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기원을 동일한 것으로 하고 억압을 벗어나기 위한 결집을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가정을 하고 보면 민족주의라는 말은 스스로를 민족으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의지라는 뜻입니다. 근대에 이르러 등장한 애국심이라는 개념은 이것의 원동력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민족은 민족주의에 의해서 발명된 허구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민족이란 인쇄기술과 자본주의의 결합을 동해 형성된 18C 이후의 국가의 구성원들이 자신들 스스로를 통합시킬 개념으로써 형성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약간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옛사람들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세계에 대한 신화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지닌 인간의 개념은 아마 외부인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폐쇄적인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하멜이 제주도에 표착되었을 때는 도깨비, 인간이 아니라는 취급을 받습니다. 이처럼 민족이 생겨나기 이전에도 자신을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하려는 언어적, 관습적 행위들이 있었습니다. 근대의 민족의 개념과는 약간 차이는 있지만 하나의 상상된 공동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이것을 민족의 기원으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문제점은 배타적인 민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인스 워드에 의해 제기된 혼혈아 차별, 외국인 노동자(일반적으로 3D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 대한 멸시, 유색인에 대한 편견 등 우리나라가 얼마나 배타적인 민족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분단 상황 때문에 우리의 민족정체성이 지나친 배타성과 폐쇄성을 갖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민족의식을 수호한다는 시대착오 적인 발상을 낳기도 합니다. 즉, 우리는 민족정체성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의미를 가지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점은 민족주의가 인류역사에서 때로는 천사의 얼굴로 때로는 악마의 얼굴로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즉 민족주의를 통해 형성된 국가는 발전의 발전을 거듭했지만 젊은이들의 희생의 대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과연 민족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확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타자에 대한 공격성과 배타성을 두려워해야하고 경계해야함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열등감에 허덕이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모방하는데 급급하다 보면 자기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민족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우선 우리들은 우리의 것을 배우고 소중히 하는 태도를 가져야합니다. 항상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 자신의 장단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삶의 목표를 세워서 올바른 자아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자아발견과 동시에 국가와 사회, 민족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합니다. 세상을 밝고 바르게 보도록 노력하고 바른 자세를 갖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시간에 언급하신 고종석이 말한 ‘순화의 충동은 언제나 죽임의 충동과 연결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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