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전태일평전을 읽고
노동자들을 미칠듯이 사랑하는, 그 온유한 당신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것들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가. 이 책을 내려놓는 순간 불현듯 떠오른 질문이였다. 사랑? 돈? 명예? 그것도 아니면.........자유? 나는 쉽사리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하니까....
전태일 평전은, 말 그대로 전태일의 일생을 담은 책이였다. 그의 고난과, 번민과,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전태일의 피였다. “전태일 평전”의 처음은, 고귀한 한 생명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1970년 11월 13일, 어느 겨울날이였다. 이 날, 한 나약한 인간이 있었다. 굳건한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몸을 불살라버린 우리의 사람이 있었다. 처절한 모습으로, 온 세상에 노동자의 불행함을 알린 청년 전태일이 있었다.
분신자살. 이 얼마나 악독하고 미련하며 지극한 말인가. 대체 어떤 강렬한 투지를 가졌길래 자기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서 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단 말인가. 나는 그의 죽음이, 죽음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한 청년의 죽음으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책을 펴기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왜 죽었지? 나 같으면 살아서 열심히 더 해보겠다...” 왜 그때엔, 이 말은 나약한 평화시장의 재단사에게는 전혀 들어먹히지 않았을 만용이였음을.. 알지 못했었던 것일까? 어린 나이에 취직해 생계를 꾸릴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빈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핀잔을 준 내가 무척이나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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