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주 민한 국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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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 이주 민한 국민 만들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북한이주동포들은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미 북한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상실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남한행을 택하는 순간 심사숙고해서 북한의 정체성을 버릴 것을 각오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정부로부터 배신자요 변절자로 명명될 텐데 어떻게 북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얼마나 자기의 생각을 버렸을까 하는 것이다. 황장엽은 자신의 말로서는 공산주의자라는 정체성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한이주 동포 중에는 또 다른 의미의 공산주의자 또는 인간중심사상으로서의 주체사상, 아니면 60년대 주체사상 즉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방위의 자위 정도의 정치사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아마 북한에서 가지고 있던 정치적정체성중의 일부는 버리고 일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자본주의, 자유주의, 식민주의를 비판했던 그 의식은 남아 있을 것이며 초월적 종교를 거부한 주체사상이 뿌리깊이 있을 것이다. 잠재의식속에 남아 있을텐데 이런 비판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남한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의복이나 언어등 문화의 선택은 생존전략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이미 북한이주동포에게 정체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아니면 몇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을지 모른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북한이주동포들은 귀순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남한에서 귀순자라는 정체성을 사후에 가질 수도 있다. 혹시 귀순자라는 의식을 스스로 주입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생활하면서 점차적으로 그런 의식을 가지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남한이 다른 이주민과는 달리 북한이주동포들에게는 본국의 정체성을 버릴 것을 강요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원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귀순자이며, 귀순자가 아니라도 귀순자가 되어야 한다. 타자에 의해 부여된 정체성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든 반응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정체성과 국가보안법과의 관계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북한이주동포는 결코 이주자일반과 같은 것 아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이상 그들은 귀순자로서 살아야 한다.
2. 정체성과 사회이동
북한 사회(공산주의국가)에서 부적응자일수록 자유주의나 자본주의에 맞을 것이다. 따라서 공산주의사회에서 주류에 속하지 않거나 일탈자일수록 남쪽에서 더 잘 적응할 것이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반대 논리도 있을 수 있다. 북한 사회에서 적응을 잘했던 사람들이 남쪽에서도 적응을 잘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디에 가서든지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이 맞는가? 북한사회에도 적극 참여(장선하의 글에는 빠져 있지만), 순응, 타협, 반항이 있을 수 있다. 북한이주동포중 어떤 사람들이 남쪽에서 누가 가장 살 수 있을까? 북한이주동포들이 스스로 내부에서 구별짓기를 한다는 것은 이미 북한 사회에서 주어진 것이 아닌가? 그 사회의 계급계층의식이 여기서도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3. 정체성과 성격
하나원의 프로그램은 북한사람들이 어떠어떠할 것이라는 것을 규정해놓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꼭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북한도 이념형이며 남한도 이념형이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사회나 남한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정적으로 보면 한이 없고 또한 긍정적으로 봐도 한이 없다. 결국은 기준 없이 자기 멋대로 해석할 가능성도 많이 있을 것이고, 자기 머리 속에 있는 편협한 이념형을 가지고 북한 사람들을 재단할 가능성이 많다. 북한 사람들은 과연 사랑, 우정, 대화, 타협을 모르는 사람들인가? 계층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따라서 계층에 따라 달리 교육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자유주의 상담이론을 북한이주동포에게 갖다가 대는 것이 옳은가? 사실 상담이론들에 따르면 우리들 대개 다 비정상적인 사람들이기 쉽다. 우리들 모두가 어린이고 미성숙아이면서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존재들이다. 어떤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 사람들은 모두가 성격이 어떤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가? 특히 미숙하고 감정조절이 안되거나 단조로운 인간으로 규정하는 것이 옳은가?
4. 무와 정체성
북한이주동포들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무화시킨 상태에서 북한 사람들이 택할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것은 단순히 이주자들의 국민만들기와 다르다. 같은 동포이지만 모든 것을 부정당해야 하는 북한이주동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그것은 결코 남한 사람들 개개인의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분단상황이 만든 구조적 모순이다. 남한에게 있어 북한은 무도 아니고 무만도 못한 것일 수 있다. 어른이 아니고 어린이 자아이며, 뭘 모르는 비이성적인 존재이다. 특히 일부 반공주의자들에게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단지 악인 것이다. 악은 바로 탕아의 이미지고 그는 완전히 개종하고 철저히 재생해야 할 존재인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바로 그런 이미지와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 자신이 먼저 재생하고 깨달아야 하는 존재다. 만약 내가 그런 식으로 대접받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왜 우리는 북한이나 북한인에게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북한을 무로 만들수록 우리 자신이 무가 되고, 북한을 어리석게 생각할수록 우리 자신도 어리석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좀더 너그러운 마음,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북한사람들을 남한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그들이 통일에서 중요한 역할(남과 북의 다리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면 좋지 않을까? 한국인으로 만들기 보다는 통일인으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반공인보다는 정말이지 민주시민으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성공단에서 만나는 북한노동자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한다. 또한 북한 사람들이 순수하다는 말도 많이 한다. 그렇다면 북한이주동포는 북한노동자만 못한 사람들이냐? 북한 사람들과 북한이주동포는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