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분야에서의 사회 복지사로 일한다면 사람이 사랑이 희망인 사회 복지사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다시금 나는 본당이나 사회복지시설들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다시금 만나게 될 청소년들에게 나는 수도자인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기억되고 어떠한 것들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된다. 왜냐하면 요즘 아이들과 만나게 되면 가끔씩은 너무 버거울 때가 있다. 그들과 내가 같이 호흡하고 나눌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살짝 들기도 한다.
무엇을 할까? 무엇을 나눌까? 어떠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나? 여러 생각들이 뒤죽박죽 떠오르는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열린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 그 뿐이다. 그룹홈의 경험에서처럼 아이들을 내 틀 속에 가두려 애쓰고 강요하지 말고, 다 해줄 수도 없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쫓아다니며 해 줄 듯이 덤벼들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대로 아이들의 생각들을 존중하고 긴 시간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기본으로 한다면 다른 세부적인 부분들은 채워 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얼마 전 투어&미디어 대표인 권민식 선생님의 강의에서 아주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었었다. 바로 “꾸준하게 가슴으로 바라보고 가슴으로 말하기”로 기억하는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 또 그들과 함께하고 싶은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르지 않고 아이들의 시간을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 내 마음을 읽어 달라 보채지 않고 그대로 바라봐주고 진심을 말 할 수 있는 마음, 결국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훈련하고 노력해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꾸준하게 가슴으로 바라보고 가슴으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겨운지 조금은 이해 할 수 있다. 그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아픔과 고통을 경험해 나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울 때가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는 더더욱 많다.
청소년관련 일들을 하면서 앞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경계성 친구들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생각이다. 청소년 쉼터에서도 그렇고 그룹홈에서도 경험했었는데 일반 청소년들이나 장애청소년들에 비해서 정신지체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경계급에 놓여 있는 친구들에 한 보호나 서비스에 한계가 많음을 느끼게 되었다. 기본적 일상생활에 큰 문제는 없지만 대인관계가 어렵고 학습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져 단순노동 이외에 직업능력을 습득하기가 어려운 친구들이 의외로 많았다. 선천적인 정신지체나 학습장애가 아니라 불안정한 환경이나 심리, 정서적 학대 등으로 정상적인 발달이 원만히 이루어 지지 않은 후천적 영향으로 어려움을 가진 친구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계속해서 할 것이고 사람과 사랑만이 희망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섬기려면 우선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협력자들은 올바른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양성되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돌보는 임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역량이 일차적인 근본 요건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인간을 대하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언제나 적절한 전문적인 도움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인간애가 필요합니다. 인간에게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활동가들에게는 전문적인 훈련뿐 아니라 ‘마음의 양성(cordis formatio)’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만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이웃 사랑은 이제 더 이상, 이른바 외부에서 강요되는 계명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 곧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의 귀결이 될 것입니다.” - 교황 베네딕도 16세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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