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살아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로 소비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서 일이 어떤 가치와 도전 요소를 지니고 있는지는 깨닫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재창조하며 우리 삶에 대한 일, 직업의 재해석을 시도해 보려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을 좋아하지 않는지, 왜 일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면서 일을 통해 그들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알고 싶다. 이번 직업의 조사실습을 통해 내가 정한 직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 그 직업에 대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것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을 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 되기를, 나 역시도 일을 하면서 그런 마음이 들도록 말이다.
Ⅰ. 연구방법 및 조사과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듯이 나 역시도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내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 중에서도 영화관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내가 여기서 일을 하는 것이 다른 아르바이트의 경험보다 나한테 맞는 것일까라고 여러 가지 생각도 해보았다.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나는 현대 문화 예술 중에도 다른 무엇들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위치하고 있는 영화관에서의 점장님의 직업의 세계를 조사해 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처음 나는 어떤 직업을 조사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다가 내 주변에 있는 직업이고 한 때 내가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관 점장’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한 또 하나의 다른 이유는 여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나는 스텝이 아닌 정직원으로서의 하는 일이 궁금했고, 또 임금은 얼마나 받고 있으며 직업의 좋고 나쁨을 따질 수는 없지만 자신이 느끼기에 어떤 점에서 이 직업이 좋고 나쁜지 자신한테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직업의 일상에 자주 접하고 또 친숙한 느낌이 들어야 점장이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영화관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CGV이다. 이곳은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처음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니저님만 스텝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점장님과 인터뷰라는 계기를 통해 직업에 대해 얘기하면서 점장님 또한 예전부터 스텝에서부터 차근차근 지금의 자리까지 거쳐 오셨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점을 조금 더 이용해서 스텝의 자리에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일, 직업의 비교를 얻어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또한 점장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를 주변에서 보았기 때문인지 점장이 되는 절차, 또 어떤 채용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인터뷰 질문에도 그것을 넣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
먼저 나는 점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때 문제점이 있었다. 이것은 나중에 내가 학생이 아닌 사회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느꼈고, 한 번의 경험을 통해서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점장님을 너무 편하게 생각한 나머지 점장님에게 전공과목 실습으로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할 때, 당연하게 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점장님에게 바로 전화통화를 했고 부탁의 요청보다는 해달라는 강요점을 보였던 것이다. 인터뷰를 수락하기 전에 점장님은 나에게 이러한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셨고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해주셨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점장님이 말해주신 것이 있었는데, 인터뷰 질문에 대한 것이었다. 인터뷰 질문을 바로 갖고 와서 하는 것 보다는 인터뷰를 요청한 당사자에게 미리 이메일 등을 통해 질문의 내용에 대해 읽어볼 수 있고 대답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점도 말해 주셨다. 나는 그때야 뒤늦게 더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질문을 미리 알려주고 하는 것이 인터뷰 당사자나 인터뷰를 녹음 하는 나 역시도 좋을 것 같았다. 점장님은 그 직업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는 전에 얻을 수 있었던 내용보다 그 직업에 대해 더 폭넓은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직업에 대해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렇게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거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더 일깨워 주기도 하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아. 아무리 친숙하다고 해도 인터뷰라는 것을 하는 것 자체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하고 인터뷰를 마치고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물론 점장님은 인터뷰를 응해주셨고 나에게 그 이상의 조언을 해주셨다. 나는 그래서 그런지 더욱 감사하다고 느꼈다.
Ⅱ. ‘영화관 점장’의 직업 속으로
나는 미리 만들어놓은 인터뷰 질문을 차례대로 했지만 내가 스텝이어서 그런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 몰입을 했던 것 같았다. 인터뷰 하는 동안에 한 질문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다시 하기도 했다. 그래서 녹취록을 푸는 동안 질문의 문항수가 더 많아보였다는 것을 느꼈다.
‘우선 제가 영화관과 관련된 이 직업을 조사하고 싶었던 이유는, 제가 알바를 통해서 1년 동안 가까이 접했었고, 원래부터 조사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전공수업을 통해서 이 직업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조사해보고 싶었습니다. 점장님의 직업에 대해서 깊이 있는 조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Start하게 되었다.
자, 이제 영화관의 총 관리를 맡고 있는 점장님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간단하게 점장의 직업에 대해 소개하면 이렇다. 점장님은 스탭관리, 현장관리, 마케팅 등을 처리하고 사무업무 뿐만이 아니라 포스(Pos)라고 하는 매표, 매점 판매도 틈틈이 하는 직업이었다. 여기서 스텝이라는 나와 같은 아르바이트의 하는 일은 포스(Pos), 즉 매표, 매점 판매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제주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영화배우들이 무대인사 올 때 관리하는 것, 홍보물 제작을 비롯한 간단한 포토샵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단순 문서 작업이 아닌 영화관에 필요한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창의적으로 잘 다루어야 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몇 달에 한 번 서비스 교육이나 점장교육이 있을 때는 그 때마다 본사에 가서 교육도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점장님이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가셨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인터뷰를 하려고 했다가 헛걸음을 했던 적이 생각이 난다. 점장의 일은 보통은 3교대라서 9시간 근무이다. 점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이왕이면 스텝에서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현장에 대해서 익힌 다음에 단계를 거쳐서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문화생활을 많이 즐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서 좋지만 미소, 친절,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이다. 우선은 영화를 좋아하고 서비스업에 자신 있어야 할 것이다. 연봉은 보통 월급에 상여금이 많이 차지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험을 거치거나 경력을 쌓으면 보통 회사원이나 공무원처럼 승진을 한다고도 하셨다.
점장님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여성이시다. 모든 직업 속에 들어가는 것의 통과 의례처럼 나는 점장님이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 직업을 선택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였다. 물론 점장님은 이해하기 쉽게 연도를 통해서 나에게 설명을 해주셨다. 점장님은 2004년 6월에 CGV에 정식으로 공채를 통해서 입사를 하셨는데, 그 전인 2002년 8월에 CGV목동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한다. CGV목동에서는 오픈스텝으로 첫 CGV에 발을 딛었다고 한다. 점장님은 아마도 이 직업이 아니었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았다. 왜냐하면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했던 일이 그 때부터 자기 적성에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계기를 통해서 자신은 꼭 CGV에 정식으로 들어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가지셨지만 그 직업을 그만두었고 이 직업을 택하였던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나는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점장님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또 점장님 또한 스텝이라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누구보다 이 직업에 오래 몸을 담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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