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여성 교육의 확대와 자아실현 욕구의 상승
- 교육의 평등화
한국사회의 여성에 대한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여성의 고학력화이다. 고학력화는 여성의 사회진출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로 인해 법제도와 가족의 형태에도 영향을 주었다.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교육기관이 급증했고 이는 남녀 불문하고 노동시장에서의 노동직이 아닌 사무직에 대한 욕구에 영향을 주었다. 가부장적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의 학력이 기존에 비해 높아지는 것은 점점 여성의 활동무대가 가정에서 노동시장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
지난 십여 년 동안의 여성의 교육에 대한 사회학계의 연구는 주로 여성의 사회진출과 많은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80년대에 노동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시장에서 여성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여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시화 되었고, 사회진출의 경향은 여성의 학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기존의 논문들이 제시하는 방향이다. 그러나 비록 학력에 비례하여 여성의 경제활동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 주된 견해일지라도 시간에 따른 사회 구조의 변화에 맞추어 학자들의 분석이 미미하게나마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학력은 경제활동참가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 경향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가령, 이주호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 연령대에 걸쳐 M자형 곡선을 보이는데, 이를 최종학력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 해 낼 수 있다. 중졸 이하, 고졸인 여성의 그래프는 전체곡선과 동일하게 M자 곡선을 보이지만 전문대졸이나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의 그래프는 L자형 곡선을 보인다. 이 논문에서의 그래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여성이 결혼 후에 육아문제로 인해 직장활동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인식되던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학력별 곡선의 형태를 통해 30대 이후에는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고, 오히려 고학력 여성의 경우 30세 이후부터는 저조한 경제활동참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로부터 벗어나지 못함과 고학력 여성일수록 학력에 따라 기대한 직장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직장으로의 복귀가 중졸 이하의 여성에 비해 어려움을 시사한다.
여성의 경우 육아가 직장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되며 따라서 전문분야를 가져야 한다는 견해가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2001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여성인력 활성화 정책 보고서에 의하면 전문성을 가져야 재취업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즉, 당시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전공이 음대나 미대, 가정대학 등 소질 개발에 치중되어 있어, 여성은 여전히 학력과는 무관하게 사회생활 하는 데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학벌위주 학력이 아닌 직장을 잡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둘째, 여성이 출산 후에 육아문제로 직장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당시의 인식을 이 논문 또한 기본전제로 하고 있다.
앞서 보았듯 2000년대 초반에 여성의 전문성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고학력이 단순히 여성의 대학진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취업하기에 보다 유리한 교육을 받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그에 맞추어 제도적 환경도 변화하고 여성의 의식도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였으며,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짐에 따라 가족의 형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령, 이혼-여성이 경제적 능력이 되니까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 독신-이혼과 같은 맥락, 골드미스 등의 신조어)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남아있다. 바로 유리천장이다. 노동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를 띄고 있다는 점이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라 할지라도 넘어야 할 큰 문제로 존재하고 있다.
(고학력 전문적 영성의 노동 경험과 딜레마: 강한 직업정체성과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 (2005)라는 논문 읽고 당시 상황에 대한 문단 추가)
여성의 전문성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가족 내에서의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 또한 달라졌다. 1990년대 사회학계에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성차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나(1998년: 가족 내에서의 성차별적 교육투자), 점차적으로 교육투자에 있어서의 성차별이 사라져 감을 알 수 있다.
- 여성의 자아실현 욕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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