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병은 무엇 무엇이 있을까, 그 병들은 우리가 의학적으로 말하는 여러 가지 질병들만을 말할까, 우리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병에 걸리게 만드는 병에 걸릴 수밖에 없게 되는 현상을 말할까,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죽음에 이르는 병은 물리적인, 의학적인, 심리적인 모든 현상을 통틀어 해석하고 있는가 등을 고민했다.
그러나 책을 한 장씩 넘겨가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일종의 철학적이면서 심리학적, 종교적인 책이라는 것을 알았고, 아직 부족한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책이라고 생각했다.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읽고 싶어진다. 그러나 읽을수록 미궁에 빠져 혼란하고 있는, 미로에 갇혀서 허둥대고 있는 나를 느꼈다. 이 책을 쓴 키에르케고르를 포함해 여러 사람들이 글의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는데 나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자존심도 상했고, 한 편으로는 매우 새롭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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