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론
- 디킨슨의 삶과 시세계
디킨슨은 미국의 청교도적 전통이 강하게 살아있는 뉴잉글랜드 앰허스트에서 큰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생전에 발표된 7편을 포함한 1775편의 시와 1049편의 편지 그리고 약간의 산문을 남겼다. 겉으로 볼 때 그녀의 삶은 매우 단순하다. 그녀는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거의 앰허스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만 살았다. 특히 28세 이후에는 외출을 하지 않고 흰옷만을 입었으며 아주 가까운 사람조차 만나지 않고 시 창작에 전념했다.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페미니즘의 시초는 자유주의에 근원을 두고 있다.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에 의하면 여성이 사회진출과 성공을 가로막는 관습적, 법적 제한은 여성에 대한 남성지배와 남성우월주의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볼 때 디킨슨의 삶은 현실로부터 도피한 비정상적인 여성의 삶이 아니라,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 분노를 느끼는 여성의식을 가진 한 시인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디킨슨이 살았던 시기는 신 중심적인 사고에서 모든 현상을 신의 섭리로 파악하기를 강요당했다. 이러한 당시의 청교도주의적 종교관은 자아가 강하고 진실을 추구하던 디킨슨에게는 상당한 갈등과 억압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종교적 갈등은 그녀가 시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자신의 편지와 시에도 드러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보이는 것을 꺼려하였다. 사람마다 자신을 표현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내면을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생각과 세상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부당한 평가와 비판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시를 썼으며 그녀만의 독창적인 자아를 창조했다. 디킨슨에게 시 창작 과정은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과 전통과 사회에 대한 도전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 시의 소개 및 선정 이유
28번. We lose - Because we win -
Gamblers - recollecting which -
Toss their dice again!
청년들은 수많은 선택에 놓여지면서 잃기도 하고, 또 얻기도 한다. 청춘들의 도전이 도박꾼들이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같이 무모해 보일 수 있어도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용기를 불러 일으켜주는 시이다.
윤석임, 에밀리 디킨슨의 현대성, 2007
박주영, 여성시인으로서의 창조적 자아 찾기: 페미니즘적 관점에서의 디킨슨 시 연구, 2006
손혜숙, 청교주의와 에밀리 디킨슨,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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