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 성 여행
겨우 15명이 탈 수 있는 좁은 차안에서 할 수 있는 건 잠 자는 것 뿐 이였다. 바깥의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가는 내내 보이는 건 논, 밭 뿐 이였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한참 흐르고 드디어 河南省 少林寺에 도착하였다. 오랫동안 차를 타고 왔던 지라 少林寺 팻말만 보았는데도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少林寺 사찰로 들어가기 전에 여행사에서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갔다. 중국은 지역마다 약간씩 음식의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껏 湖北省의 음식만 먹다가 河南省 음식에 기대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의 풍경은 별반 다를게 없었는데 역시 음식은 차이가 있었다. 기름도 많고 湖北省 보다 중국 특유의 향도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그렇게 음식 덕분에 일단 약간의 실망을 안고 少林寺로 향했다.
사찰로 들어가는 내내 주변 풍경은 少林寺를 위한 少林寺를 위한 마을 이였다. 전부터 중국 武術영화를 보면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보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더군다나 당일 저녁에는 중국의 유명한 영화배우 成龍이 영화촬영차 온다고 볼 수 있을 것 이라 했지만 결국 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成龍 때문 이였는지 몰라도 역시나 그날도 관광객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武術의 본고장이듯이 사찰의 벽에는 온통 武術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少林寺에 있는 武術館 에서는 30분 간격으로 공연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역시나 많았고 관객들도 함께 참여하며 武術을 감상하였다. 武術館에 나와서 少林寺 사찰로 가보았다. 少林寺는 절보단 武術이 더 잘 알려져서 그런지 그냥 보통 절들과 같은 절이라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절은 무척이나 컸다. 절 안에는 빼곡하게 글자가 적힌 비석들이 많았다. 사찰을 나와 조금 더 올라갔을 때 석탑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 석탑 안에는 스님들의 사리가 있다고 해서 무척 신기했었다. 그렇게 바라던 少林寺 구경으로 장시간 차를 타느라 피곤했던 것도 잠시 잊고 한껏 상기되어 첫날을 마무리 하였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여 洛陽에 있는 龍門으로 출발하였다. 龍門은 龍門石窟이라고 하며 중국의 불교문화뿐 아니라 빼어난 건축, 조각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龍門石窟 옆으로는 伊河강이 흐르고 龍門山을 바라보며 香山의 암벽을 따라 조성이 되어있어 더더욱 장관을 만들어 냈다. 내부에는 총 10만 점이 넘는 불상들이 있는데 크기는 천차만별 이였으며 불상 하나하나에 표정이 있어 더 가관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문화혁명과 여러 도굴단, 미신을 믿고 온 사람들로 인해 불상들 모두의 손이나 머리가 훼손이 되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다음으로 중국최초의 절인 白馬寺로 향했다. 白馬寺는 서기67년 인도의 승려가 흰 말에 불상과 경전을 싣고 洛陽에 들어오자 명제가 불교를 신봉하여 8년 후에 이 절을 세워 白馬寺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불교문화가 발달된 중국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절들이 많았고 역시 우리도 절 구경을 많이 했다. 그런데 구경을 하면서 문뜩 든 생각은 이렇게 오래되고 역사 깊은 절들이 지금은 너무 관광화 되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白馬寺에는 이름에도 그렇듯이 흰 말의 조각상들이 많았다. 그리고 밑에가 아치형으로 생긴 다리가 있었는데 순간 우리나라 경주에 있는 佛國寺가 떠올라 잠시 반가웠었다.
白馬寺에서 나와 한참을 차로 이동하여 惠濟에 있는 炎黃二帝像으로 유명한 炎黃廣場에 갔다. 20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7년 4월에 제막식을 하였다는 炎黃二帝像은 炎帝, 黃帝로 높이는 108m로 美國의 자유의 여신상 보다 8m터나 높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고 어마어마한 크기에 내가 난쟁이가 된 기분 이였다. 두 석상 앞에는 석상의 제사를 위한 향로와 제기들이 있었는데 이 또한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23일 역시 피곤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여 靑明上河園에 도착하였다. 靑明上河園에 들어가면 큰 석상이 하나 있는데 바로 靑明上河圖를 그린 張擇端이다. 靑明上河圖는 宋나라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인 開封府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한 풍속화이다. 張擇端의 석상 옆으로 둘러싸인 돌에 靑明上河圖를 옮겨놓았는데 정말 세심하고 정교했다.
하필 우리가 간 날이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무척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관광을 하여야 했다. 입구에서 받은 팜플랫을 펼쳐 보았더니 마치 에버랜드 처럼 크고 볼 것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기대를 하고 들어갔다. 첫 느낌은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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