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 피맛골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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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피맛골을 보고
9월 8일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보기 위해 객석으로 들어선다. 자리에 앉기 전 극장 내부를 둘러보았다. 무대엔 커다란 막이 내려와 있고 막 중앙엔 한국적 정서가 깃든 글씨체로 피맛골 연가가 적혀, 아니 스며들어 있었다. 무대 앞으로는 오케스트라단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공연 시작 전이라 간단히 조율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1층 객석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내가 앉은 곳은 3층이라 무대를 바라보는 위치가 조금 높았지만 나름 안정적으로 시야를 폭 넓게 바라볼수 있음을 자랑스레 여기며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객석의 불이 점점 줄어들고 기대의 들떠서 철없이 뛰던 심장소리도 점점 줄어들었다. 정적이 흐르고 목안으로 침이 흐른다. 상체를 바로 세워 동공을 확장시킨다. 무대에 실루엣처럼 스며드는 조명을 받으며 거대한 나무와 배우가 등장한다. 배우 양희경씨다. 행매라고 불리는데 두 남녀가 인연이 되도록 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그녀가 기대어 있는 나무, 이 나무는 공연 내내 등장하며 행매라는 정령이 깃든 살구나무이다. 그러나 그 나무가 살구나무인지 아닌지는 배우가 말하기 전까진 알지 못 했다. 평소 지구상에 살고 있는 나무들에게 관심이 없는 나 자신을 탓하며 다시 무대를 채우는 음악 속으로 귀를 기울인다. 살구나무를 지키는 요정 행매의 첫곡을 듣고 이 공연의 서사적 구조는 어떻게 전개가 되어질지 관심을 갖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코러스, 앙상블을 이루는 여러 배우들이 등장하여 신명나는 노래 한자락을 부르는데 이때 무대위에 배우들 움직임과 음악의 절묘한 싱크로율은 차분해져 있던 심장을 다시금 요동치기에 충분했다. 스무명 가까운 배우들이 한국적 율동 다시 말해 봉산탈춤의 외사위와 같은 춤사위와 양주 별산대 놀이에서 보았던 팔을 뉘엇 뉘엇 좌우로 흔드는 모습들은 한국 전통의 춤을 고스란히 펼쳐 보이는 장이였다. 단지 애국심 충만한 한국인이라서 그러한 맹목적인 감수성을 자아낸 것이 아닌 누가 봐도 아름다운 춤사위였다. 덩실 덩실 어깨가 들썩이는 장단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으로 한층 폭 넓게 들리며 스무명이 넘는 배우들은 여러개의 퍼즐 조각들이 흝어졌다가 다시 맞춰지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고운 자태를 뽐내며 춤에 생동감을 실어준 의상 또한 한 몫 했다고 본다. 무대 중앙으로 도는 회전무대는 거대한 세트장을 한꺼번에 옮겨 놓고 우리의 눈을 조선시대 피맛골 현장으로 옮겨 놓기에 충분했다.
자, 여기까지가 피맛골 연가를 본 나의 소감 중 훌륭했던, 나를 설레이게 했던 장면들만 떠올리며 쓴 감상 평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의 솔직한 소감 중 아쉬웠던 점 물론 공연 자체가 나에겐 아쉬움 그 자체 였기 때문에 이제부터 나의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공연 감상문을 제대로 적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