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정말 고민하면서 거의 일주일을 보냈다. 내가 도덕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에게 도덕적 가치를 가르치려 하니 막막하면서 아무것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는데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서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나는 선생님이 된다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학교에 나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그리 수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요즘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많이 없어졌음을 절실히 느낀다. 사람들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표현한다. 주위에서 그런 말을 듣고 또 뉴스에서 교사의 권위가 추락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착찹해진다. 핸드폰을 이용하여 담임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하고, 심지어 야단치시는 선생님을 구타하기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사례를 접할때마다 아이들은 나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나중에 만약 자기가 그들과 상황이 같아진다면어쩌면 그들처럼 행동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라는 책을 선정하였다.
6학년을 대상으로 도덕 수업을 할 계획이다. 나는 이렇게 교수 학습계획을 짜볼 때마다 현 교육과정이 조금 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요즘 아이들의 상황과 그 아이들이 가지는 가치와 사고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그래서 그들이 관심있어 하고 또 실제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적인 교육과정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매번 가진다.
하지만 이번 도덕 과제를 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교사의 적절한 상황 예시 능력을 통해 그 상황과 관련지어 아이들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상대주의적인 여러 입장에 서서 상대방과 크게는 그 사회를 나라를 이해해 볼 수 있음을 알고 나의 능력이, 교사의 능력이 매우 중요함을 알았다.
내가 이 수업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함은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인내심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도 동시에 알려줄 수가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선정하였다. 도덕교육과정 내용 속에는 저학년때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내용이 많은데 특히 사고를 깊게 할 수 있는 6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이나마 달라지도록,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도록 하고 싶어서이다.
이 책 안에는 데쓰조라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보듬어 결국에는 데쓰조의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하는 고다니 선생님이 있다. 고다니 선생님은 데쓰조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 아이들은 고다니 선생님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나가 선생님과 제자, 그들은 하나가 된다. 나는 이런 내용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한다.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인내심으로 지켜보는 자세, 그리하여 우리는 한 교실안에서 하나가 됨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내용
고다니 선생님은 교무실로 뛰어들어와 심하게 토하며 울음을 떠뜨렸습니다. 깜짝 놀란 교감선생님은 허겁지겁 교실로 달려가자마자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개미가 집짓는 모습을 관찰하는 시간인데, 갑자기 ‘데쓰조’라는 남자아이가 담임선생님에게 달려들어 개미가 든 병을 빼앗았습니다. 그러고는 연달아 ‘후미지’라는 여자아이에게 달려들어 손톱으로 얼굴을 찢고, 이빨로 손등을 사정없이 물어뜯고 말았어요. 후미지는 얼굴과 손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담임인 ‘고다니 선생님’은 큰 충격을 받은 탓에 양호실에 누웠다가 그 다음날은 아예 학교에 결근을 하고 말았지요.
올해 처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고다니 선생님은 눈물이 많은 여선생님입니다. 툭 하면 눈물을 질질 짜는 울보 선생님입니다.
데쓰조는 초등 학교 옆에 있는 쓰레기 처리장에 사는 아이입니다. 부모님을 잃고 쓰레기 처리장에서 일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지요. 데쓰조는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말을 하지도 않습니다. 마음이 문이 꼭꼭 닫혀 있기 때문이지요. 데쓰조의 친구는 놀랍게도 파리들입니다. 데쓰조가 애지중지하던 왕파리가 든 병을 훔쳐갔다는 이유로 후미지는 손등의 뼈가 하얗게 드러날 정도로 물어뜯기는 공격을 받았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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