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 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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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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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1. KTX와 속도의 혁명
2. 철학적 범주로서의 시간과 공간
3. 주관적 체험으로서의 시간과 공간
4. 시간과 공간의 사회문화적 생산과 통제
5. 가속의 현대성
6. 가속과 탈속 사이에서
7. 토론주제
1.KTX와 속도의 혁명
과거 조선시대나 가깝게 수십 년 전 증기기관차로 이동하던 시절에 비해 현재 우리의 교통은 많이 발달되었다. 현재 지역 간 이동수단을 대표하는 KTX의 출현은 전국을 한나절 권에서 반나절 권으로 줄여놓기도 하였다. 물론 KTX 보다 더 빠른 교통수단들도 있다. 서울과 부산의 이동 서요시간이 한 시간인 비행기도 있고 그 보다 더 빠른 것들도 있지만 아직 여객용이나 화물용으로 상용화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가 KTX에 열광하는 까닭은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목적지로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는 ‘속도의 혁명’을 야기한 이동 수단들이 있다. 그러한 이동 수단들이 단순히 ‘탈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문화 등 당대의 생활세계 전반에 걸쳐, 나아가 시간·공간을 의식하는 당대인의 사고와 감각체계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글에서는 KTX가 야기한 속도의 혁명 현상을 구체적인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다루지는 않겠다. KTX 자체가 아니라 가소그이 현대성 문제를 전반적으로, 그리고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현대사회가 왜 가속에 열중하는지, 가속에 대한 열망과 추구로 현대인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자 한다.
가속의 문제는 결국 시간과 공간의 문제로 환원된다. 가속을 다른 말로 정의하면 그것은 곧 시·공간의 압축률의 증대라 할 수 있다. KTX는 고배율로 압축해낸 시간과 공간은 당연하게도 KTX 이전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고유한 사회문화적 산물로서 우리만이 체험할 수 있는 특유의 시간과 공간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속의 현대성을 조망하기 위한 우리의 논의는 맨 먼저 세계의 변화와 운동을 설명하는 철학적 범주로의 시간과 공간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를 언급하는 데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2. 철학적 범주로서의 시간과 공간
만화나 영화에 곧잘 등장하는 타임머신은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진 시간의 불가역성을 극복하거나 자연적인 시차의 인위적 단축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나 이상을 실현하려는 상상의 ‘시간 기계’다. 시간이 흐르면 장소도 바뀌므로 타임머신은 한편으로는 스페이스머신, 곧 ‘공간 기계’이기도 하다. 이동하기 전의 현장이 육지의 한 점이었다 하더라도 이동한 후 그곳이 바다 깊숙한 곳이거나 심지어 공중일 수도 있다는 상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간이 흐르면 공간도 바뀌기 마련이며, 그 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간 이동과 공간 이동은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그 변화와 움직임이 우리에게 포착된다. 맨눈으로는 그 어떤 변화와 움직임도 없어 보이는 사물도 일정 시간 동안 동영상 카메라로 촬영한 뒤 초고속으로 재생하면 그 변화와 움직임이 우리 눈에 포착된다. 이처럼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인다면,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내린 최초의 시공간적 규정인 ‘지금 여기’는 더 이상 같은 시간, 같은 공간으로 항상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시간과 공간이 늘 그 시간, 그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말은 사물에 그 어떤 변화와 운동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러한 불변, 부동의 사물은 적어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공간 자체는 엄밀히 말하면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사물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은 우리가 그러한 사물의 변화와 움직임을 규정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만약에 타임머신 또는 스페이스머신이라는 상상의 기계가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계산측정조작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의 산물이라면, 여기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은 사물로부터 추상된 관념적인 것이다. 그 상상의 기계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그 자체, 이 사물 저 사물이 놓여 있는 공간 그 자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기에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옮겨 다닐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몸은 ‘지금 여기’에 묶여 옴짝 달싹도 못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지금 여기’에서 오히려 ‘지금 아닌 때’와 ‘여기 아닌 곳’으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