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천지간
1. ‘길떠남의 모티프’를 구체화 시키는 것?
길떠남. 떠났다 다시 돌아오는 것. 회귀. 서울에서 떠난 길은 광주를 거쳐 완도로 그리고 다시 광주로 서울로 돌아온다. 길을 떠나는 것은 다시 돌아오기 위한 길이다.
천지간. 하늘 즉 죽음에서 땅 즉 삶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을 의미한다.
공간의 이동은 나가 이동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과거로 생각을 이동하게 되는 계기를 주고, 이 과거로의 생각 이동은 죽음을 떠올리게 하며, 그로 인해 여자의 목숨을 구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에서 나주로 영암으로 청해진을 지나며 어릴 적 저신이 죽음과 직명했던 기억을 꺼내 놓으며 죽음과의 연관을 풀어놓는다.
2. 여자를 따라가는 우연, 그 우연성을 완화시키는 장치는?
어린 시절, 자신이 친구에 의해 구해진 목숨이기에, 이에 보답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빚감정. 자신이 구해진 목숨인 것처럼, 그 빚으로 자신도 누군가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는 이유때문이다.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죽음을 발견하고 그것이 자신이 해야할 일. 구해야 할 목숨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따라가게 된다는 이유를 설득력있에 이야기 하면서 여자에게 무작정 이끌려 따라 간다는 우연성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킨다.
3. 색채 이미지의 역할?
작품 전반에 ‘흰 색’의 이미지가 밑바탕으로 깔려있다. 이는 생과 사의 경계를 의미한다. 죽음에서 삶으로 돌아오는 순간 나가 보았던 그 빛의 색이다.
또한 흰 눈 속에 피어 있는 동백의 빨강은 생명을 상징한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탄생한 생명을 동백꽃의 붉음으로 말하고 있다. 소리꾼들이 동백이 필 무렵 돌아가는 것도 긴 수련을 이겨내고 재탄생되어 돌아가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4. ‘횟집 주인’ 부주인공의 역할?
산전수전 다겪고 여기저기를 떠돌다 결국 구계등 바다 앞에 정착하게 된 인물로 비현실적인 느낌도 나는 인물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이 보이고 말하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이 인물 역시 나와 같이 과거에 구하지 목숨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는 인물이다. 여자에게서 과거의 노파에게서 본 죽음을 본 주인은 그녀를 뒤따라온 나에게서 자신과 같은 얼굴을 본다. 그래서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나가 그녀를 구하게 하는데 크게 일조하게 된다. 그리하여 나가 그녀를 구하게 되고, 주인 역시 과거의 빚감정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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