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Sometimes In April`(4월의 어느 때)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일 것이다. 중세 이전의 속칭 ‘분리되어 발전하던 세계’가 18세기 이래로 펼쳐진 산업혁명 이후로 교통과 통신 수단들의 눈부신 발전을 계기로 우리가 사는 세계는 거리가 점점 좁혀져 ‘지구촌’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이렇듯 세계가 하나가 되어감에 따라, 다양한 인종, 다양한 민족이 상호 교류하게 되고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접하게 됨으로서 전 지구적인 공동체적 질서의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혁명의 선진국, 서구 열강들은 그들의 내적 에너지를 분출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곧 식민지 경영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그 지역 사람들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지도에 선긋기 식으로 영토가 나뉘어졌으며, 서구 열강들은 총칼을 앞세워 나눠먹기 식으로 아프리카 지역을 침탈하였다. 또한 식민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시키고 그들을 분열시켜 독립에 대한 열의의 표출을 막으려 하였다.
‘4월의 어느 때’ 마치 우리나라에서 언젠가 개봉했었던 멜로영화 같은 영화 제목만으로는 이 영화의 내용을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다. 민족 분열과 학살, 이 무거운 내용을 어찌 보면 저런 제목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조차 들기도 하였다. 민족상잔의 아픈 역사를 겪었던 우리나라의 국민이라서 그럴까, 왠지 나 자신에게 영화의 내용은 더 가슴에 남아있었다.
후투족에 의한 투치족 학살, 투치족의 복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무수한 학살과 방화 등은 철저하게 식민 지배국들에 의해 조장되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르완다는 벨기에의 식민 지배하에 있었으며, 벨기에는 85%를 차지하는 다수의 후투족들을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소수인 투치족들을 그들의 지배에 이용하였다. 이는 투치족에 대한 후투족들의 불만을 축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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