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오체불만족”을 접하게 되었을 때 처음 떠올린 건, 몸이 멀쩡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작가는 팔과 다리가 거의 없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그 조건을 특별히 비관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 앞에서 몸을 움직이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반면, 작가에겐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는 것도 매번 의식하게 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꽤나 힘들어 보였는데, 책 속 분위기는 의외로 밝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매일을 어떻게 보낼까 궁금했는데, 작가는 부딪히며 살아가는 에피소드를 숨김없이 전했다. 극적인 감정 표현을 자제하면서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작가의 사소한 사건들은 이미 꽤 큰 울림을 준다. 약간은 모호하게 읽히는 대목도 없지 않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전해지는 느낌은 분명했다. 자기 처지를 마냥 미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회피하지도 않으면서 타고난 조건과 함께 움직여 나간다는 점이다. 엉뚱해 보이는 시도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태도가 독자의 눈길을 끈다.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생활 방식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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