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보고
친구와 표를 끊어 입장하는 순간까지 내가 가진 연극에 대한 지식은 연극의 제목을 직역하면 '보지의 독백'이라는 것 정도였다. 좁은 공간에 숨이 막힌 나는 속으로 '얻어갈게 없기만 해봐......'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우습기도 하다. 만약 얻어갈게 없었다 한들..어쩔 수 있었을까...^^;
연극은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수업을 듣는 사람이라면 다 보았을 테니 모두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겠다. 내가 가장 감동 있게 본 부분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려 한다.
지금부터 말하려 하는 내용이 매우 사소한 것일지 몰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도움이 되었음을 먼저 밝혀 둔다.
나에게 있어 연극 중에 계속 반복되는 '보지'라는 말은 그다지 생소하게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보지'라는 말을 애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보지'라는 말을 '욕'으로 생각지 않을뿐더러, 여성 신체의 한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생각해 오던 터라 그 말이 충격적으로 들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지'라는 말이 사전에 '금기어'로 올라와 있다라는 사실은 내 마음에 조금만 충격을 주었다. 곧 이어 내가 점차 배우의 몸짓과 언어에 빠져 들어가게 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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