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 감상
"나는 보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볼 수가 있게 되었다. 지금은 아직 서투르지만, 될 수 있는 대로 그것에 시간은 잘 쓸 생각이다."라고 말테는 말하고 있다. 보는 것은 말테에 있어서는 순수한 수동적인 행위이다. 그는 그 대상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것이 주는 인상과 자극을 무엇 하나 거부할 수 없다. 아니 거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처럼 아무런 선택이나 거부도 없이 오로지 보는 것을 배운다는 것, 이것은 이 수기의 커다란 테마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말테는 보는 것을 배우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은 거의 언제나 지긋지긋하게 추한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고독과 불안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말테의 영혼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기도 하며 또 그 노력의 무서운 진지성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현실의 추악과 혐오감을 릴케는 시야에서 몰아낼 수가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예술은 현실에서의 임의적인 선택이 아니라, 그 현실을 빠짐없이 아름다운 것으로 전환하는 작업이었다. 그처럼 예술작품으로 전환될 때, 추악한 것도 그 부정적 영토에서 구원되고, 오히려 보다 큰 긍정으로의 잠재력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말테의 절망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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