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배트맨에 대해서
배트맨은 보통의 슈퍼 히어로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초능력도 없고 추락하는 비행기를 멈추게 할 초인적인 힘이나 동물적인 감각도 없으며 일반인과 다른 돌연변이의 유전자를 가지지도 않았고 하다못해 몸에서 거미줄이 나오지도 않는다. 그냥 부모님 잘 만나 가진 큰돈으로 수많은 무기와 장비를 만들어 나는 흉내를 낸다던지 일반인 범죄자들을 혼내 줄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정도면 참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인데 그렇다보니 그에게는 다른 슈퍼 히어로들의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아니라, 어쩌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들이 일어난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현실에서도 사용 할 수 있는 전략들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크리스토퍼 놀란은 합리적인 주체들이 현실에서 사용하는 게임이론을 영화에 적용하고 있다. 놀란 나름의 철학을 적용한 세계관과 그에 따른 각자의 철학을 가진 또렷한 개성의 등장인물들은 나름의 합리적인 선택과 전략 속에서 영화를 전개해 나간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