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분석
이 작품은 '필름느와르'풍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수시로 코엔 형제 특유의 익살과 해학이 삽입되고 있다. 심각하여야 할 장면에서 엉뚱한 대사가 나온다든지, 진지해야할 연기자들이 엉뚱하고 코믹한 대사를 한다든지, 뭐 그런 식의. 지난 세월간 코엔 형제가 만들어낸 일련의 작품들에 대한 '집대성'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
딱 한번 등장하는 '엽기살인'은 '파고'에서의 엽기가 생각나고 주인공이 그 대머리 사기꾼을 만나러 호텔에 갈 때의 그 분위기는 바톤 핑크가 연상되었다.
바람 피다가 살인누명을 쓰는 아내의 이야기와 재능이 있어 보이는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소녀의 이원적 이야기가 어떻게 관련이 되고 결합되는지 종반부에서 교묘히 나타나는 등 코엔 형제는 복잡난해한 듯하게 보이기 쉬운 이야기를 단순하고 한씬 한씬 나열해 나간다.
빌리 밥 손톤의 그 퇴폐적/허무적 분위기는 마치 '험프리 보가트'를 다시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 덕분에 느와르 분위기가 흑백화면과 맞물려 물씬 풍긴다.
바톤 핑크 이후로 코엔 형제영화의 전담 촬영을 맡고 있는 로저 디킨스는 여기서도 탁월한 화면선정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코엔 형제와 6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바톤 핑크에서의 그 뛰어난 클로즈업을 보여준 이후 코엔 형제의 영화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궁합을 계속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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