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도`로 본 서안
《폐도》는 서안의 4대 유명인사중 장지접이라는 사람이 여러 명의 여성을 편력하는 내용으로 80년대 급변하는 중국의 모습, 서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 가평요가 불혹의 나이에 편찬한 이 책은 그의 작품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그가 작가로서의 고뇌를 거친 후의 작품인 만큼 진정한 작가에게 있어 명예와 지위 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 명예와 지위는 결국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젖소가 철학적인 생각을 하는 모습에서 나 또한 이러한가를 반성하게 되었다. 작가는 젖소를 통해 도시, 즉 서안의 모습을 비난하는 것이다. 젖소뿐 아니라 간간히 등장하는 망령든 노인네의 헛소리는 서안의 현재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들을 꼬집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에, 그리고 시구에 감탄했다. 처음에는 단지 소설에서 서안의 모습만을 찾으려 했는데 읽다보니 줄거리뿐 아니라 시구와 표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섬세하게 표현한 부분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합원의 모습이나 도훈에 대해 설명한 부분에는 직접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도훈이란 악기에 대해 교수님께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바로 이거였구나!’ 하며 괜히 반가운 생각마저 들었다. 나도 중국에 가면 서안 고성의 분위기 있는 곳에서 꼭 도훈을 불어보고 싶어졌다. 도훈 소리로 위안 받는 주인공처럼 구슬픈 도훈 소리로 내 자신을 위로해 보고 싶다.
책속에서 보여 지는 서안의 모습은 역시 고도(古都)의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몇 번의 수도를 거친 도시라는 자부심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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