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독후감]귀향을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남편은 고기잡이에 나가고, 아내는 집 앞에서 큰 거미줄과 같은 갈색 그물을 벽에 펼쳐 놓고 그물코를 수선하고 있었다. 열다섯 살쯤 된 계집애 하나가 마당 앞 밀짚 의자에 앉아서 몸을 뒤로 젖히고 벌써 여러 번 깁고 헝겊을 댄 무명옷을 꿰매고 있었다. 이 애보다 한 살 어려 보이는 또 하나의 다른 계집애가 갓난아기를 팔에 안고 어르고 있었는데,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다. 두세 살 난 어린애 둘이 땅 위에 마주보고 주저앉아 제대로 놀리지도 못하는 손으로 흙을 긁어모아 상대편 얼굴에다 한 줌씩 뿌리고 있었다.
식구들이 모두 입을 열지 않았다. 잠을 재우려고 하는 갓난애만이 작고 나약한 목소리로 한결같이 빽빽 울고 있었다. 한 마리 고양이가 창턱에서 졸고 있었고, 담장 밑에 활짝 핀 무꽃들은 흰 털모자 같은 꽃송이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위에서 파리 떼가 붕붕거리고 있었다.
문 앞에 옷을 꿰매고 있던 계집애가 갑자기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