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충돌` 독후감
국제정치 과제를 위해 새뮤얼 헌팅턴이 쓴 ‘문명의 충돌’을 읽었다. 지난 9.11사태가 일어났을 때 한창 이슈가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독후감 리스트에 첫 번째로 올라와있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까 1996년에 나온 책이었다.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상 속에서 옛날에 집필된 책이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까 의심도 조금 들었지만 새뮤얼 헌팅턴은 굉장히 날카롭게 미래를 예측했다.
20세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양대 이념간의 극한 대립에서 시작된 냉전이 종식되었을 때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승리로 인간의 가치관이 한번 동질화되어 버리면 그 속에서 더 이상의 변증법적 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역사의 종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헌팅턴의 주장과는 반대다. 헌팅턴은 일원론적 세계정세인식을 거부하고, 지금까지 부각되지 않고 있던 경제 외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 대신 세계를 움직여 가는 화두(話頭)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념이 후퇴한 자리에 문명이 들어서 세계정치는 복잡성과 갈등의 정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헌팅턴은 전망한다.
장래의 세계에서 경쟁과 대항의 주체는 ‘문명’이다. 여기서 ‘문명’에 대해 간략히 정의를 내리자면 대부분 국가 단위 또는 그 단위를 넘어서 발생되는 총체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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