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동의탄생`을 읽고
인간이 아이를 낳아 기른 이래로 늘 똑같았을 것 같은 ‘아동’에 대한 인식도 다른 의식들과 마찬가지로 변화해왔다.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며 그 아름다움을 보호받아야 할 존재’, 또한 ‘바른 성인으로 자라기 위한 교육이 당연히 요구되는 존재’ 와 같은 현재의 우리가 가진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동에 대한 지금의 인식이 비로소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17세기에 와서야 이루어진 일이다. 그 이전에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독자성에 대한 특별한 인식이 없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유아기를 지나면 바로 어른들의 세계에 편입되는 것이 일반이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역사학에서 주로 다루었던 객관성이 확보된 자료들 이외에도 일기, 도상, 묘비문 등 방대한 자료들을 조사하여 주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새로운 시도는 대표성을 얻기 힘든 사사로운 자료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욱 생생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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