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유교) 상,제례의 장단점을 논하고 현대적 개선방안을 논하라
유교 제례의 구조
유교 제례의 의미
유교 제례 구조에서 조상은 개인으로 후손들과 대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구조에 서 대체로 살아있는 개인은 “함께 있는” 다른 개인들을 포함하는 공동체적 삶 속에서 전체의 일부로 이해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공동체가 개인을 만들고 창조하고 생산한다는 표현이 더 적확한지 모를 일이다. 인류학자들이 말해 온 가족과 친족 또한 이처럼 개인(I)이 우리(We)의 범위 내에 포섭되어 구성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공동체적 모습을 전제하고 있는 것 같다. 인류학적 연구에서 개인이 지니고 있는 친족관계의 측면은 래드클리프-브라운(A.R. Radcliffe-Brown)과 포르데(D. Forde)가 편집한 『African Systems of Kinship and Marriage』(1950)에 상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여기에서의 주요 논지 또한 개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가 속한 친족관계에 의해 규정되며, 친족/혼인체계의 거대한 그물에 연결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기서 논의를 확대하면 구성원들의 관계적 도식, 즉 가족관계 혹은 친족관계의 형성·유지·발달 및 소멸에 대한 논의는 곧 유교 제례에서 조상이 이들 관계망에서 포함되는 수직적, 수평적 범위의 문제로 직결시킬 수 있다. 이 대목에 대해서는 본론에서 제사 대상으로서 후손들이 인식하는 조상의 범위를 놓고 조금 더 본격적으로 다루겠지만, 기본적으로 유교문화에서도 가족감(家族感) 혹은 친족감(親族感)에는 죽은 사람은 물론이고 장차 태어날 후손들을 향해서도 열린 구조를 갖는다고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유교 제사라는 행위도 ‘죽은’ 조상이 가족·친족의 ‘살아있는’ 일부라는 의식이 확인되고 환기되는 의식인 셈이다.
유교 제례의 의례, 제사음식
음비티(1979: 207)는 “나는 존재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이야말로 아프리카 인간관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설파한 바 있다. 이는 적어도 유교문화의 조상의례에 관해서도 통용될 수 있는 문장으로 여겨진다. 그런 측면에서 앞선 절에서 이를 가족·친족 공동체를 통해 어느 정도 부각시키고자 했다. 이제는 각론으로 들어가 구체적으로 의례의 음식, 나아가 사물에 대한 낱말의 관련성 그리고 낱말과 사물이 상징작용을 거쳐 조상을 직접적으로 감각하는 데 이르는 일련의 상호적 관련성에 대해 이론적 논의를 담아 볼까 한다. 이는 유교민속의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기억되는 조상을 위한 제물에 담기는 감정과 정서가 “의례환경” 속에서 실제로 경험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제사에는 조상에 대한 숭배가 되었든 흠모가 되었든 그리움이 되었든 간에 마음이 담긴다. 여기에는 그 마음을 누가 언제 무엇으로 어떻게 지속시켜 나가고 있느냐의 문제를 포함한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현실사회 속에서 실천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음을 뜻한다. 반증 가능성은 있지만, 조상을 모시는 후손이 스스로 내면화하는 마음의 문제가 이 의례의 유지와 지속의 당위성 혹은 폐기의 여부를 촉발시키는 중요한 기제라는 주장도 앞선 절에서 부르디외의 논의와 더불어 가능할 것 같다. 따라서 제사(祭祀)를 둘러싼 의례음식, 즉 제수(祭需)와 그 진설(陳設)의 역사문화지형에 대한 접근을 위해서라도 조선후기 성리학(性理學)의 [종교적] 성격을 짚고 가는 과정이 마땅할 것이다. 무엇보다 본 논문에서 현장에서 펼쳐지는 조상(祖上)을 위한 의례(ritual display) 혹은 제식(ceremonial display)의 행례(行禮)를 살핌에 있어서도 결국 조상제례의 존립근거이자 종교학의 영원한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죽음과 유교의 ‘신귀신(神鬼神)’존재와 ‘신-인(神人)’ 관계에 대한 인식의 탐색은 포기 될 수 없는 연결성을 갖는다고 본다.
현대의 유교 제례 유지 가능성
20세기를 살아 온 일반인들에게 ‘유교제사’라고 하면 대개 기일제忌日祭를 먼저 떠올리는 것 같다. 그리고 기일 제사는 원칙적으로 4대를 모시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주자가례』의 제사로 구분된 6가지 가운데 대상 신이 명확하게 특정된 경우로 볼 수 있는 것은 와 제, 제 정도다. 물론 제와 도 대상은 가늠 할 수 있지만, 유보적 성격이 있다. 가장 심각한 제사는 다. 사실 묘제는 제사 종류라기보다 엄밀히 말해 제장을 일컫는 셈이지만, 대상만 주어진다면 구분 못할 성격도 아니라고 본다. 그러다보니 문제는 묘제에서 과연 어떤 조상을 향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데 현대에서의 이러한 여러 졔례들을 지키기엔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한 그 과정이 너무 까다롭기도 하다. 그 예시를 아래와 같이 살펴보자.
전라도 지역 기제사에서의 성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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