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자연스러운 자녀교육 이야기(자녀 교육은 간단하고 쉽게 이루어져야한다)
(‘자녀 교육은 간단하고 쉽게 이루어져야한다’)
자녀 교육은 간단하고 쉽게 이루어져야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한마디인 것 같다. 사실 어렵다면 어려웠지 결코 쉬울 수 없는 일인 자녀 교육을 간단하게 하라니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독립된 인격을 가지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이를, ‘부모욕심’을 배제한 채 그 자체로 존중하기란 매우 힘든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세 명의 자식을 키우기보다, 40여 명의 학급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더 쉽고 재미있었다고 한지 모른다. 욕심을 빼고 바라보기, 그게 앞으로 나의 과제인 것 같다.
1장은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8가지 작은 이야기를 담았다. 살아있는 교육이란 무엇일까. 아마 그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책에서, 미숙이가 선생님의 ‘믿는다.’는 말에 조금씩 변화했다는 사례를 보면서 아이들의 놀라운 변화의 가능성을 새삼 느꼈다. 4학년이 미숙이도 저렇게 교사의 말 한마디에 변하는데, 우리가 앞으로 맡게 될 5, 6, 7세 아이들의 변화의 폭은 얼마나 클까 무섭기까지 하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이들이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때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며 축복할 일이라고 말한 부분이었는데, 부모들이 고민을 할 시기를 축복해야 할 시기라고 역설한 부분이 그동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해준 것 같아 흥미로웠다.
2장은 교육의 모체는 가정이라는 주제로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장이었다. 저자가 3명의 아이를 잇달아 낳아 기르면서 생긴 소소한 에피소드들에는 생후 1, 2년 사이의 부모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과 자녀를 향한 지나친 기대는 독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 오늘날의 놀이는 인간성을 메마르게 한다는 이야기에는 씁쓸함을 느꼈는데, 요즘 밖에 나가보면 어린아이들 손에 스마트 폰이 쥐어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한창 많은 자연 경험과 다채로운 오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할 때에 시각적으로 현혹시키는 스마트 폰에 매어있다니 안타깝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가 교사가 될 때쯤엔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연령대도 점차 내려올 테고, 그러면 적어도 유치원 내에선 발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의 주제는 신나고 재미있는 학교이다. 책을 쓴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초등학교 교정의 모습은 생기 있고 활기차보여 읽는 나까지도 에너지가 전해져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새싹을 바라보는 느낌은 내가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일 것 같다. 특히나 우리가 맡게 될 유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테고 그 과정을 함께하면 나는 아마 영원히 늙지 않고 아이와 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
4장에는 생각해 보아야 할 주변 환경이라는 주제로 교육기관 밖의 환경 구성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여기에서도 강조 되는 것은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가 독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들을 떠올려 보면 나에게 큰 간섭을 하지 않으셨는데 도리어 나는 ‘나에게 거는 기대가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상의하는 둘도 없는 좋은 친구 같은 사이이고, 만약 당시에 내게 지나친 간섭과 버거운 기대를 내게 지웠다면 지금 같을 순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 장은 내 삶 속에 스며있는 교육으로 책을 쓴 저자가 일평생 교육자로서 살아온 그 흔적들을 한편의 드라마 같이 서술한 부분이다. 작가는 30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세 아이를 길렀고, 그 과정에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언급하는 등 아이에게 짐을 지울 것이 아니라 함께 감정을 나누고 생각을 헤아려 주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책을 보면서 역시 교육자는 다르구나 생각했다. 정말 끊임없이 교육이란 무엇일까 생각해온 사람의 연륜과 노련함마저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제 막 교육자로서의 발걸음을 뗀 나에게 아직은 무엇이 좋은 교육인지 확고하게 세워져 있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 많은 책을 찾아보며 나 자신만의 교육관을 세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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