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시보기 - 혜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쌤앤파커스, 2012
- 혜민, , 쌤앤파커스, 2012.
도대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무엇일까? 내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나는 평소 주변 친구들이 학교성적이 잘 안 나왔다 거나, 친구와의 사이가 비틀어졌을 때 이 책을 보며 마음을 진정 시키는 것을 많이 봐왔다. 이 책을 보면 마음이 진정이 되나? 왜 다들 이 책을 볼까?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다들 이 책을 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마음에도 진정이 필요하다 느꼈을 때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고를 수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 모습을 많아 봐왔고 추천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이 책은 오히려 나에게 익숙하고 친숙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책 표지의 그림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고 책을 훑어보았을 때 책 속에 가끔 자리 잡고 있는 몇 장의 그림들은 사랑스럽고 몽환적인 느낌까지 들게 했다. 또 책 앞표지의 ‘내 마음 다시보기’란 이 세 마디에서 더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학교숙제와 복습으로 나 자신은커녕 내 마음하나 신경 쓸 겨를 하나 없던 나에게 이 책은 더욱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미뤄왔던 ‘내 마음 돌아보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대한 궁금증도 들었다.
행복이란
이 책에는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나에겐 인상 깊은 구절이었다. 그 중 나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룬 세 가지의 구절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혜민 스님의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첫 번째는 평소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다룬 내용이다.
‘한 가족이 낙엽 진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아빠가 다섯 살배기 아들을 번쩍 안아 올리자 아이는 아빠 볼에다 연신 뽀뽀를 합니다. 엄마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갖고 돌아보면 삶의 행복한 광경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평소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고, 교육열이 심한 한국의 고등학생인 것을 너무 불행하다는 생각들을 종종 해왔다. 그런 나에게 이 구절은 내가 모든 것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다. 사실 제일 활기 넘치고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이 많은 십대를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학교에만 박혀 공부한다는 것이 불행하지 않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 짓게 되는 내 모습을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상황은 내 주위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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