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박람회 Edu EXPO를 다녀와서
@ 갑작스럽게 찾아온 더위를 맞이하며 우리는 일산으로 출발했다.
오랜만에 꽉~ 막힌 대곡리를 벗어나 바깥 외출을 하는 터라 설래이고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지 차만타면 잠에서 해어 나올 줄 모르던 내가 멀뚱~멀뚱~ 두리번 두리번~ 처음으로 차를 타는 아이 같았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교육박람회를 간다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을 놀러간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일산의 넓고 탁 트인 공간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KINTEX에 도착했다. 이렇게 넓은 곳을 돌아다니려면 다리가 많이 아프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서서히 교육박람회를 구경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까지 교복을 입고 놀러온 학생들을 보니 풋풋함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고 구경할 기회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아이들은 정말 축복 받은 아이들 같았다. 또 많은 학부모님들이 특히 아주머니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요즘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정보에 뒤지지 않고 여기저기 잘 찾아다니시는 구나하고 생각하던 차에 그 아주머니들이 모두 초.중.고등학교 여 선생님들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 특히 학교에서의 여성파워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성 정체성이 형성되는 나이에 너무 여선생님들만 보고 자라게 된다면 남학생들이나 여학생들 모두 올바른 성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드디어 교육박람회장 안으로 들어섰다. 밖에서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을 꽉~매우고 있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한국 교육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왠지 이 곳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함이 전해왔다.
들어서자마자 나의 눈길을 끌었던 곳은 60~70년대 학교의 교실을 재연해 놓은 곳 이였다. 초코파이 책상이라고 불리는 작고 귀여운 책상이 교실을 가득 채워놓았다. 현재 최신식을 자랑하는 학교들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많은 정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엄마 아빠가 오셨더라면 예전에 난로위에 도시락을 올려 데워 드셨다는 추억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셨을 텐데 이곳에 함께 오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으로 우리는 대학교육혁신 존으로 들어갔다. 각 지역 대학에서 학교의 특성을 자랑하고 홍보하러 온 곳 이였는데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대학교의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홍보하는 곳 이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오는 곳에 이 두 학과를 타이틀로 내세웠다면 이것은 학교의 자랑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 학교 실습실을 찍어 놓은 비디오를 틀어 주었는데 우리 학교와는 달리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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