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꽃들에게 희망을 읽고 꿈에 대한 자각을 사랑으로 이끄는 참된 교사
< 꿈에 대한 자각을 사랑으로 이끄는 참된 교사>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교육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그렇게 관심있어 하는 교육은 과연 어떤 교육일까? 모두들 알다시피 21세기 우리나라 교육은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입시대비 교육이다. 모두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온갖 애를 쓴다. 글을 막 뗀 어린 아이들은 뭣도 모르고 엄마 손에 이끌려 영어 학원에 다니고 수학 문제를 풀어댄다. 초,중학생들도 마찬가지이고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정말 눈물 겨운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 중에 내가 왜 대학에 가기 위해 이렇게까지 애쓰는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는 얼마되지 않는다. 그저 부모님이 선생님이 좋은 대학을 가라고 하니까. 같은 반 친구들이 너도나도 입시경쟁에 매달리니까 나 혼자만 공부하지 않는다면 뒤떨어지는 것 같은 불안감에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을 읽고 나는 이러한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이야기는 두 에벌레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진정한 꿈에 대한 자각의 필요성과 그 자각을 이끌어내는 교육의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줄무늬 애벌레는 세상에 태어나 놀고 먹고 지내다가 세상에는 그 이상의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다가 하늘 높이 치솟아있는 기둥 하나를 보게 되었다. 수 많은 애벌레들이 기를 쓰고 기둥을 올라가고 있었다. 줄무늬 애벌레는 많은 애벌레들이 이렇게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니 기둥 그 꼭대기에는 이상적인 그 무언가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 기둥에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서 기둥은 우리 나라 교육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많은 아이들이 입시 경쟁의 피상적인 목적만을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도 다 공부하기 때문에 나도 그들 틈에 끼어 경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수많은 애벌레의 처절한 몸부림은 밟히느냐 밟느냐 하는 속에서 계속되는 것이었고 우리 아이들의 삭막한 입시경쟁을 떠올리게 했다. 오로지 기둥 위로 올라가겠다는 일념에 서로와의 대화는 없었다.
그러던 중 줄무늬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밟고 올라서려는 자신의 무서움을 느끼고 노랑애벌레와 친구가 된다. 짓밟고 짓밟히기만 하던 기둥에서 처음으로 친구와의 교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고는 기둥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계속해서 서로를 짓밟으며 힘들게 올라가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둘은 기둥을 내려온다. 그 둘은 행복했다. 평지에서 먹고 놀며 서로를 사랑했다. 실은 내가 현재 가장 꿈꾸고 있는 삶은 바로 이런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온전히 시간을 함께 보내며 힘껏 사랑하고 노는 것.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이상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할 시간을 쪼개어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나는 두 애벌레가 부러웠다.
그러던 중 줄무늬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와의 평온한 생활이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기어오르는 삶에 대한 동경으로 결국은 노랑 애벌레를 남겨두고 다시 기둥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이것 또한 확신해 찬 것이 아니고 처음과 같이 ‘ 남들도 다 오르니까 무언가 있지 않겠어 ’라는 생각이었다. 노랑 애벌레는 줄무늬 애벌레를 무척이나 사랑했지만 기어 올라가는 것이 높은 곳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고 여겨져 평지에 남아있었다. 어느 날, 슬픔에 잠겨있던 노랑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속에 갇혀있는 애벌레를 만나게 된다. 그 애벌레는 노랑애벌레에게 나비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준다. 나비는 꽃에서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운반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케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노랑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 싶었지만 된다는 확신도 없는데 하나뿐인 삶을 건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그 두려움을 이기고 나비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그녀는 실을 뽑아내기 시작하였다. 참된 꿈을 발견하고 용기내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노랑 애벌레에게 나비가 되는 것의 의미를 전달해준 애벌레같은 존재가 나에게도 있었다.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셨던 이광인 선생님이시다. 언제나 열정에 넘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생각을 누구보다도 깊게 이해하려고 애쓰셨던 선생님. 선생님은 항상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셨다. 영어 단어 외우는 것보다도 사제간의 친구간의 소통을 더욱 중요시 여기셨다. 또 내가 힘들때마다 항상 먼저 눈치채시고는 먼저 나에게 다가와 상담을 해 주셨다. 내 진로, 부모님과의 갈등문제 등 친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이야기를 선생님은 다 들어주셨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했다. 이광인 선생님같은 선생님이 되겠노라고. 고치속에 제 몸을 가둬가며 나비가 되기 위해 애쓰는 애벌레를 보며 노랑 애벌레가 나비가 되겠다고 결심했듯이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신 이광인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나는 선생다운 선생이 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