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기술』을 읽고서
(지은이 : 스와 고이지, 펴낸이 : 양철북)
가정학습 주제로 선정된 책들이 유사한 주제로 교사로서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의 책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더 구체적인 제목의 이 책이 교사로서의 나에게 더 마음이 끌려 읽게 되었다.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 중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람의 감정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 즉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필요한 과정이기에 진심이 담긴 대화의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어렵고도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배워가는 것이 시간이 주는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초중고교 교사 19명의 실제 경험을 엮어 낸 학생과의 바람직한 대화 방법 84가지를 소개하고, 실제 교사와 학생간의 대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면서 교사와 학생간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1장은 집단따돌림(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에게 지도하는 방법), 2장에서는 학습(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에게, 학습에 의욕을 보이지 않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대화의 기술), 3장에는 진로상담(실력보다 높은 학교를 지망하려는 아이에게, 희망하는 학교가 분명치 않은 아이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로상담에 관한 대화법), 4장은 일상생활(문제를 일으킨 아이에게, 다루기 힘든 아이에게, 학급의 아이에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대화법), 5장에서는 등교거부(적극적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 심리적인 요인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의 부모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대화의 기술),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학부모 상담(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표현과 함께하는 학생지도에 대한 대화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 형태로 소개를 하고 있어 학창시절 내가 느꼈던 경우도 종종 소개되어 교사 입장에서 이론적인 교육학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사례연구는 특히나 현장적용을 할 경우 요긴하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 소개되어있는 하나하나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교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말’, ‘혹시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지적하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들이 튀어나오는지, 그 말에는 교사의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그 말을 받아들일 때의 심정 등을 예로 들면서 ‘더 적절한 대화의 기술’을 교사에게 알려줌으로써 학생들과의 관계가 익숙하지 않은 신규 교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제시된 예들이 교육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대화의 기술을 다듬는 다면 교사의 진심이 전해지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토록 되기를 바라던 선생님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지도 4년째.. 처음에는 벅찬 기대감에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다가고 뭐든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해주려고 했었다. 그런 친근함이 때로는 아이들의 지도에 힘겨움으로 다가와서 어느 날인가부터 지도하기 편한 쪽으로만 아이들을 대해온 나를 보면서 내가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반성과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의 기술을 터득하여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은 지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대화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의문을 갖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작한 이 책을 부담 없이 이야기를 읽듯이 하나하나 지나칠 때마다 “아, 이런 경우에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그 아이가 마음을 열고, 더 의지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책은 가까이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야 오랜 시간동안 해왔던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이 느끼기에 억지스러움이 배어 있는 듯한 어색한 친절함으로 오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쉽게 이야기한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지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기에 실제 적용하는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배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시간이 지나면서 교육관이 계속 바뀐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아직까지 미혼이라 그런지 지금까지는 학생들의 학습, 생활 지도 면에 초점을 두고 지도를 해온 것 같다. 아이들의 가정 문제나 사생활, 개인적인 성격까지 꼼꼼히 챙겨가면서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고 입시나 공부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한 개인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말들을 해줄 수 있는 전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교사가 되고 싶다.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 교사와 아이들 간의 신뢰이다. 신뢰가 있어야만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교사의 마음과 학생의 마음이 교류되는 대화를 할 수 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단순히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로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점점 더 늘어만 간다. 한 학생이 거쳐 가는 수많은 교사 중 그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교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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