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개론 - 비판사회학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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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개론 - 비판사회학을 읽고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사회학개론 - 비판사회학
처음이라는 것은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감을 느끼게 한다. 사회학과에 들어와 처음 듣게 된 사회학개론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무엇을 배우게 될까 궁금하기도 했으며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사실 초반에는 무엇을 필기해야 하며 무엇이 중요한지 잘 구별이 안 되서 많이 당황했었다. 말 그대로 헤매고 있던 것이다. 그러는 중에 사회학개론수업의 첫 과제 비판사회학 읽기는 나에게 사회학의 전반에 관해 간결하게 설명해 주었고 어느 정도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한 감을 잡게 해주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글자가 생각보다 작았고, 이제까지 많이 접했었던 소설과는 다른 형식이여서 더 그랬다. 하지만 정신을 집중하고 천천히 다시 읽었을 때야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일단 안토니 기든스는 중립적인 위치에 서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는 듯 보인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말에 동의하기도 하고 반문하기도 하며 말이다. 그래서 더 감명 깊었고, 좋았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균형을 잃게 되어 논리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토니 기든스는 사회학을 한다는 것은 사회학적 상상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사회학개론 수업 교재인 ‘현대 사회학’에서 \처음 접했던 용어였다. 눈에 익은 용어가 보여 반갑기도 했으며 더 관심이 갔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역사적, 인류학적, 비판적인 감수성을 가진다. 나는 이 세 가지 중에 인류학적 차원의 사회학적 상상력에 더 마음이 갔다. 그 이유는 자신의 사회 혹은 문화만이 아닌 다양한 여러 나라의 사회 혹은 문화를 접하고 연구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에 가서 그 문화를 배우고 연구한다니 사회학과에 온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연구 중 하나이고 나의 꿈이었다. 이 꿈을 갖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사회문화라는 과목에서 참여관찰법이라는 사회조사 방법을 배우고 난 후였다. 직접 어떤 사회 안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그 사회에 대해 연구한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멋진 일이다. 이 꿈을 더 구체화 시키게 된 것은 ‘괴짜사회학’ 이라는 책에서 책의 저자인 사회학자 수디르 벤 카데시의 미국의 할렘가 체험기를 보고 난 후였다. 무려 10년 동안 일반 사람들이라면 생각도 못할 곳인 할렘이라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현지연구를 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 책을 읽었을 때 나중에 한번 ‘ 겉핥기’ 가 아닌 직접 어떤 사회에 들어가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로 계속 이 꿈을 품고 있었고 원하던 사회학과에도 입학하게 되었다. 한걸음, 한걸음 나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인다.
이 책에서 말하길 체계적이고 상세한 인류학적 현지 조사는 20세기가 시작될 무렵에 시작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에 무척 놀랐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열심히 사회학을 공부하여 언젠가 인류학적 현지조사를 멋지게 해내고, 그 조사로 현지조사계에 한 획을 긋는 것이다. 생각 만해도 두근거리는 일이다. 언젠가는 꼭 해내고 싶다.
이 책에 나온 말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이 있다. ‘인류학자는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제자이자 증인이다’ 라는 구절인데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가 한 말이라고 한다. 이 구절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라져가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무턱대고 만만하게 덤벼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인데 그만큼 책임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갑자기 책임감의 무게가 나를 덮쳐왔다. 책임감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도전해야겠다.
비판사회학 3장에는 여성의 노동착취에 관련한 내용이 있었다. 여성이 하는 비육체적 직업은 남성과 다르게 반복적이며 직업보장도 낮으며 임금도 많이 낮았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은 가정에서도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 해 이중적으로 노동착취를 당했다고 하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긴 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산 여성들이 너무 불쌍했고 안타까웠다. 현대에 들어와서 여성의 지위가 많이 높아지고 사회 환경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전적인 성 역할에 대한 개념이 남아있어 여성의 노동착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사와 육아분담으로 골머리를 앓는 부부를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내가 여자여서인지는 몰라도 남편이 너무 얄미웠다. 일은 같이 하는데 가사와 육아를 부인에게 모두 떠넘기는 모습은 정말이지 가관이었다. 물론 남편에게도 그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아내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는 모습은 보기가 정말 안 좋았다. 건강한 성역할이 바르게 확립 되어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성차별적 모습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개괄적으로 사회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비판을 가미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책이라 처음에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었지만 집중해서 한 번 읽고 보니 읽을만하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공서를 읽을 때에는 참 막막하고 두려웠었는데, 비판사회학이라는 하나의 산을 넘고 보니 요령을 터득해서 이제는 더 이상 막막하지도 두렵지도 않다. 전공서를 읽을 자신감이 약간은 생긴 것이다. 비판사회학을 읽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 사회학 관련 서적을 읽는데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기세를 타서 다른 사회학 서적에도 도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