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3 평화 공원을 다녀와서

 1  4 3 평화 공원을 다녀와서-1
 2  4 3 평화 공원을 다녀와서-2
 3  4 3 평화 공원을 다녀와서-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4 3 평화 공원을 다녀와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4.3평화공원을 다녀와서
제주4·3사건을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남한의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하였다.
제주 4.3사건의 피해는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4월 3일을 맞이하여 4.3평화공원을 다녀왔는데, 유독 안개가 많이 껴 위령탑까지 올라갔지만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날씨가 안 좋은 탓인지 위령제를 보지 못하여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관람을 하였다. 나에게 있어 4.3사건은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은 채 어렸을 적 학교에서 다녀온 행사에서 왜 그들에게 국화꽃을 놔야했는지 깊은 의미에 대해서도 모르고 다녀왔었던 것이 나에게 반성을 하게 됐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관람을 막 시작했을 때 내 기억에 생각이 났던 건 예전에 너븐숭이4.3기념관이라는 곳을 다녀와 본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엄마는 죽어있고 어린아이가 젖을 물고 있는 그림이었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안겨다 주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죽어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어린아이가 배가고파 어미젖을 무는 장면을 내가 실제로 보았다면 마음한구석이 좋지 않았고, 관람을 하면서도 내가 이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이해할 수 있을 까였지만 그것은 쉽게 받아들여 실제 내 이야기처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1947년 4월 검속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3.3평의 유치장에 35명을 수감하여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 쉬지도 못하고 수감되었고, 거꾸로 매달려 고문을 하며 비인간적으로 이렇게 수감되었어야 했나 싶었다. 이때 무참한 고문으로 인해서 숨진 사람이 있을 정도 이었으니 그 고통은 말로다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랑쉬 굴의 현장을 재연해 놓은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보고 있자니 그 어두운 곳에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두려움에 떨었을 사람들이 자연스레 머릿속으로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어릴 때 살던 마을에 작은 오름이 있는데 그곳에는 아버지가 굴이 있다고 설명해주었었다. 그것이 4.3사건 때 피하려고 파놓은 굴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생각이 났다. 무서움에 벌벌 떨었을 사람들이 생각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내가만약 그곳에 있었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다. 지금의 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입에 담지도 못할 이야기들이 기다란 기둥에 쓰여 있었는데 사람이 해야 하는 행동으로는 전혀 보이진 않았고, 생각지도 못한 만행들이 글로 읽기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읽다가도 자꾸 발끈하게 되고 꼭 이래야만 했을까 이렇게 해서 많은 것들을 얻어가 그들이 죄책감 없이 삶을 살았을지 의문이 들었다. 청년이 사라진 집안의 가족들을 모조리 총살하고 그것이 노인, 여성 ,어린아이에게까지도 자행되었다는 점에서 그중 임산부에게까지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3년 10월 31일 진상조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대통령(노무현)이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국가권력에 의한 대규모 희생이 이루어졌음을 인정하고, 유족과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영상도 볼 수 있었다. 많은 시간 지나버린 세월을 생각하면 지금에서의 사과가 그것이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풀어주고 억울했던 기억들을 조금이라도 씻겨 내려가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