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풀무학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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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풀무학교를 읽고
『풀무학교 이야기』는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대안 학교의 하나인 풀무학교의 교장 홍순명씨가 쓴 책이다. 1998년에 풀무학교 개교 40주년을 맞아 그 동안 교지에 실었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 『풀무학교 이야기』이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 1부에서는 풀무학교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 생각과 관련된 글들을, 제 2부에서는 역사, 시설, 교육과정 같은 학교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글들을 묶어 실었다. 그리고 제 3부에는 1997년 제 32회 창업식에서 했던 말을 글로 옮겨 놓았고, 제 4부에서는 학교에 찾아오신 분들이나 여러 모임에서 풀무학교에 관해 자주 받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한데 모아놓았다. 그리하여 풀무학교의 전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필자 홍순명은 이 책이 우리 나라 자생적인 한 학교에 대한 기록이 되어서 풀무학교와 같은 취지를 지닌 새로운 학교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더불어 사는 평민’을 교육하겠다는 목표로 1958년 개교한 풀무학교의 교육이 가장 특징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교육이념으로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바로 ‘더불어 사는 삶’이다. 풀무 교육이 말하는 ‘더불어 사는 삶’은 크게 네 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자신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자신과 더불어 사는 것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초적인 차원에서의 ‘더불어 사는 삶’으로서, 머리하고 가슴하고 손이 분리되지 않은, 즉 지식 따로 실제 능력 따로 가치관 따로 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도록 자기 자신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더불어 산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 양식이 되어야 하고 교육의 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타인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이 차원에서의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시키기 위해서 풀무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을 생활관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기숙사야말로 생활을 통해서 배우는 좋은 교실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핵가족 시대에는 ‘바닷가 돌이 파도에 씻겨서 매끄럽게 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교육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또한 체육이나 음악에서의 합창과 같이 공부도 친구들과 같이 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풀무학교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학우회와 전교회의, 예배와 생활의 ‘공동체’ 등도 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역할하고 있다.
셋째는 지역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지역이 곧 열려진 학교이고, 학교는 곧 지역의 한 부분이다. ‘함께 사는 지역’을 위해서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풀무학교의 생각인데, 이는 지역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함께 사는 지역사회가 되어야 학교도 좋은 교육 환경 속에 있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학교는 그런 좋은 환경 속에 있어야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인재를 공급해 줄 수 있으니까 서로 품앗이인 셈이라는 것이 풀무학교의 경험이다.
넷째는 이웃 나라와 더불어 사는 삶이다. 풀무학교는 외국의 자매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이른 시기부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워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풀무학교에서는 ‘더불어 사는 삶’으로 표현되는 평화교육이 구체적인 교육과정으로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서 학교 생활을 통해서 전체 학교 분위기에서 녹아나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 가치관 부재의 시대, 변혁의 시대에 새로운 도덕적 가치와 정신적 질서의 필요성이 한층 더 절실해 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풀무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인 ‘더불어 사는 삶’은 모든 학교 교육이 표방해야할 가치라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는 그리고 나아가 우리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해서 미래의 지속적인 생존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현대 산업문명이 지구촌 사람들을 ‘풍요와 소비’라는 허황된 꿈을 쫓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부단히 ‘인공적 결핍’을 느끼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과소비 사회’로 몰아가고, 그 결과 자원의 고갈과 생명체의 멸종, 그리고 생태계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의 파괴를 초래한 것이다. 물론 과학기술 만능주의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들조차도 과학 기술의 발달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있다. 그러나 생명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었던 게놈지도가 막상 완성되고 보니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결과가 나왔다. 즉 생명의 신비는 여전히 과학기술이 닿는 곳 너머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