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속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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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불속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덤불속 독후감
소설을 읽어보면 작가의 의도를 비교적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경우와 작가의 의도를 꽁꽁 숨겨두고 속임수에 넘어가도록 만들어 놓은 경우가 있다. 나는 ‘덤불 속’이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덤불 속’을 읽었을 때 나는 글 속에 범인에 대한 단서가 있는지,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관아에서 진술을 하는 사람들의 말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용의자들은 서로 자기가 범인임을 주장한다. 그래서 ‘누가 범인 이다’ 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고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싶어도 내 나름의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으면 완벽한 추리가 어려웠다.
수업시간에 토론과정을 거친 후에야 ‘내가 작가의 의도에 속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체 누가 범인이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작가가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놓치게 되었다. 범인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덤불 속’을 다시 읽어보니 작가의 의도나 제목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우선 제목인 ‘덤불 속’의 의미는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의 나처럼 누가 범인인지도 알 수 없고 누가 진실을 말하는 지도 알 수 없는, 말 그대로 어지럽게 뒤엉켜있는 덤불 속과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사건이 일어난 덤불 속이 아닌 재판관과 증인들, 그리고 용의자들이 한데 모인 관아, 즉 덤불 밖에서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 하니 불가능한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은 1920년대에 나왔는데 그 시대는 일본이 근 100년간 급속도의 서양화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활풍습이 크게 바뀐 시기이다. 나는 덤불 속을 읽으면서 내용상의 비슷한 점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소설인 채만식의 ‘미스터 방’이 문득 떠올랐다. 풍자소설로 유명한 채만식의 소설에서는 주로 시대상을 한 인물에게 투영시키고 그 인물을 풍자 비판하면서 세태를 꼬집는 경우가 많은데 덤불 속 또한 풍자 소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미스터 방’에서는 광복 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일삼는 주인공을 통해 광복 전에는 일본에게 붙었다가 광복 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에 빌붙는 박쥐같은 사람들을 비판했다면 ‘덤불 속’을 통해 작가는 체면과 자기합리화만을 중시하는, 이기적이고 불신으로 가득 찬 일본 사회의 단면을 비판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소설 속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환경이 자신들을 지배했고 살인은 자의가 아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기지 못해 내린 결단인 것처럼 말한다. 자기 옹호에 급급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앞서 말한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혼령이 된 무사가 실제로는 칼에 찔려 죽었다 할지라도 주인공들의 진술을 통해 사람은 칼로만 죽이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무사는 결국 아내의 더러운 여자라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과 도적의 욕망, 그리고 자신의 체면 때문에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살인 사건에 대해 쓴 추리 소설인줄만 알았는데 그 안에 들어 있는 의미를 생각 해 본 후에 소설을 읽는 게 더 재밌어졌고 보이는 글자로만 그 글의 의미를 판단하려하는 1차원적인 생각은 고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이런 일종의 열린 결말의 소설을 읽고 나름대로 수업시간 때처럼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내가 이야기를 읽고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자세히 읽어보면 증인들의 말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의 초점을 나무꾼의 이야기의 초점에 맞추었다 왜냐하면 나무꾼의 진솔에는 범죄를 누가 저질렀다는 그런 모함성이 없고 오로지 관찰한 것에 의해 말하였다고 판단되었다. 나무꾼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계성이 없기 때문에 굳이 거짓을 말하지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경우 너무 지나치게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고 그리고 범죄인을 서로 자기라고 우기고 도둑을 몰아세우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증언이 조금씩 틀린 것을 보면 아내가 이 모든 것을 계획하였다고 생각하였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일단 가정을 세운다. 사내의 빌린 이야기라든지 아내의 이야기에서 보듯이 서로 그렇게 좋아하는 감정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내는 이번 계기를 삼아 죄악이 고약한 도둑에게 무엇의 대가를 치루고 이번 범죄를 도와달라고 했을 것이다. 만약 죄악이 심하지 않은 도둑에게 이 사건의 공범으로 하면 도둑이 죄가 약해서 의심이 오로지 아내에게 쏠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죄악이 심한 도둑에게 부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범죄인을 못 찾게 하기 위해서 아내는 머리를 쓴 것 같아 일부러 아내는 자기가 범인아라고 하고 도둑에게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해서 정확한 범인을 못 찾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설정한 것 같다. 사나이는 무사이다. 그런데 도둑에게 쉽게 당할 리 없기 때문에 도둑과 아내는 서로 힘을 합쳐 사나이를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무꾼의 진솔처럼 풀과 대나무 잎이 짓밟혀져 있었다는 진솔이 맞아 떨어진다. 사나이가 크게 반항 하였을 것이고 아내도 빗을 잃어버린 지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아내의 짓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