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개론 - 민간신앙과 제도 종교에 대하여 - 제주지역 민간신앙의 구조와 변용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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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회학개론 - 민간신앙과 제도 종교에 대하여 - 제주지역 민간신앙의 구조와 변용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민간신앙과 제도종교에 대하여
- ‘제주지역 민간신앙의 구조와 변용’ 을 읽고
작년 한 해 동안 내가 살고 있는 구좌읍 평대리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 처음 해녀 한 분이 돌아가시자마자 마을과 평대 어촌계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굿을 벌여야 한다며 이곳저곳에서 얘기가 나왔다. 한 번의 굿을 치루고 난 뒤 얼마 동안은 해녀 작업이 수월 하게 이루어 졌는데, 평소 건강하시던 해녀 한 분께서 물 속에 들어갔다 결국 나오지 못하셨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하며 궁금해 하기도 했지만 그 이상 큰 관심을 갖진 않았다. 어느 날은 어머니께서 직접 굿 판에 가신단다. 따라 가면 안되냐 했더니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셨다.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가야만 굿의 효엄이 있다며 가지 못하게 하셨다. 현재 평대에서는 마을 차원에선 바다와 관련된 굿 만이 행해지고 있다.
더 생각을 해보니 내 생활 속에는 민간신앙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사를 하더라도 신구간에 이사를 하고, 바다에 떠다니는 목재는 건저내선 안되며, 뱀이 집안에 들어왔을 때 함부로 죽이지 않는 등 많은 것들이 나의 삶과 연관이 많았다. ‘미신’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난 그런 것들을 믿지 않는다 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고 나면 여느 제주인 들과 마찬가지로 행동하고 있었다. ‘미신’이라고만 여겨 왔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 후 또 한번 민간신앙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어떤 기준에서 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 제도종교라 일컬어지는 것들만을 종교로 여겼으며, 왜 내가 봐왔던 무속신앙에 대해서는 종교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마 내가 자라왔던 환경의 영향이 클 것이다. 옛날처럼 무속신앙에 대해 접할 기회가 적었으며, 누군가에게 종교에 대해 배울 때도 민간신앙이 종교의 범주 안에 들어 가 있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민간신앙 역시 종교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제주사회의 민간신앙은 제주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여느 종교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민간신앙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여 무속신앙을 미신이라고 여겼는데 본질을 이해하려 하니 종교의 모습이 나타났다.
책을 읽으며 또 하나의 궁금증이 풀렸다. 왜 농업, 어업과 관련된 민간신앙이 가장 강하게 보존 되어있냐는 것이다. 민간신앙을 뒷받침 해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연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농업과 어업은 자연환경과 큰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민간신앙에 대한 믿음이 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며 당연하다는 듯 고개가 끄덕여 졌다. 조금 만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보았으면 알 수 있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연현상이야 말로 예측 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이다. 그렇기에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염원이 더 강했던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 염원이 강한 만큼 민속신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또한 강했던 것이 아닐까?
평소 신과 종교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대화중에 신, 종교 얘기가 나오면 화제를 바꾸려고 했다. 나 자신이 어떤 종교에 큰 신앙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종교 얘기는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종교 얘기를 한 번 꺼내면 자칫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고, 개개인들이 믿고 있는 신에 대한 자기 믿음을 논하다 보면 끝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 되는 교회와 절의 비리, 신자들의 비도덕적인 행동. 이러한 것들을 떠올려 보면 겉으로 보여지는 종교의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나는 경전의 내용들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이다. 어떤 종교의 경전이든 읽어보면 정말 좋은 내용의 가르침들이 담겨 있었다. 가끔 비현실적인 내용의 말들이 담겨 있기도 하나 대체적으로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이 많다. 때문에 종교의 표면적인 모습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종교 그 본질에 대해선 호의적이다. 사람들이 ‘믿음’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찾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기 어려운 일을 신에게 의지함으로써 희망을 얻는 것만으로도 종교의 본질이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민간신앙도 종교라고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보여져 왔던 모습 때문에 그 본질이 가려져 있었던 것 뿐이다. 민간신앙에 대한 내용은 한번 더 꼼꼼히 책을 읽어 보면서 파악 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