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를 읽고 촛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를 읽고
“훌륭한 스승은 그 자체가 촛불이다. 제자들의 두 눈이 밝음에 트일 때까지, 어둠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를 다하여 타오르는 하나의 촛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는 동안에 제자를 위하여 모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스스로 촛불이 되고자 하는 그런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던, 중증 장애자 헬렌켈러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으로 인도한 앤 설렌번 선생님이 있었고 워렌 버펫에게는 훌륭한 동반자이자 멘토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있었다. 이렇듯 훌륭한 사람들 뒤에는 항상 그들을 지지하고 올바르게 인도해주는 하나의 등대 역할을 해내는 훌륭한 스승이자 멘토들이 있었다.
이 책 속의 고다니 후미 선생님 또한 그런 역할을 해내고 있지 않나 싶다. 아직 22살 밖에되지 않은 눈물 많은 신임 여선생 고다니 선생님이 부임한 학교에는 쓰레기 처리장에서 사는 아이들이 통학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레기 처리장에서 사는 아이들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며 피하지만 실제로 누구보다 순진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이다. 고다니선생님의 1학년 반에도 쓰레기 처리장에서 사는 데쓰조라는 아이가 있다. 데쓰조는 “으-”라는 말 이외에는 말을 거의 하지 않으며 학급에서는 외톨이로 지낸다. 고다니 선생님은 데쓰조와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가기위해 노력한다. 데쓰조가 사는 처리장에 자주 찾아가 다른 처리장 아이들과도 대화를 나누어 가면서 고다미 선생님은 이들의 겉모습이 더럽고 말이 거칠지라도 그 마음은 누구보다도 깨끗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파리를 기르는 데쓰조를 불결하다며 피하지만 고다니 선생님은 데쓰조를 이해하고 함께 파리에 대해 연구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따스하게 친구와 같은 사이로 마음의 교감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아다치 선생님이 고다니 선생님에게 데쓰조와 같은 아이들이 더 많은 보물이 잔뜩 쌓여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들 더럽다고 뒤떨어지는 아이라고 외면했지만 데쓰조의 숨은 보물들을 발견해 낸 고다미 선생님. 이러한 게 지금 우리 세상에 꼭 필요한 선생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초등학교 내 성폭력, 학생의 교사 폭행 등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TV를 보면 불량 청소년들의 배경에는 이혼 가정, 불우 가정 등의 안타까운 속사정이 많다. 겉으로는 퉁명하고 나쁜 짓을 일삼지만 그 속은 너무 외롭고 사람들의 관심,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는지능이 낮은 사람들을 장애자라고 부르지만, 마음에 괴로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우리도 역시 똑같은 장애자입니다.’이 부분 또한 정말 많은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우리도 똑같은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인데 우리는 편견의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 있는 것 같다. 문제아라고 손가락질 받는 아이들, 그들에게 무슨 아픔이 있는 것인지 손가락질 전에 마음으로 다가가줘야 하지않을까. 고다미 선생님과 아다치 선생님처럼 말이다.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면 나머지 네 손가락은 자기 자신을 가르치고 있다. 우린 누군가를 편견으로 바라보고 문제아라고 욕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바라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선생님과 주민들 관청 사람들이 우리의 현 모습을 표상하고 있다고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그중에 하나였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나는 앞으로 저소득층의 불량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도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그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그냥 봉사를 나갔다면 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했을까. 고다미 선생님처럼 그들에게 진심을 다하여 학생들을 대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분명 난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속으로는 편견을 갖고 봉사를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소외받는 아이들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손을 먼저 내밀수 있는 사람. 그들을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끌어줄, 그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도 마다 않는 촛불과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내게 곁에 있는 것도 정말 행복하겠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일인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물론 그 과정이 힘들 수 도 있겠고, 완벽하게 그러한 사람이 된 다는것은 불가능 할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닮아갈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해야겠다. 출발...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 또한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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