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거창고 이야기’를 읽고
어느덧 두 번째 가정학습 과제를 제출할 때가 왔다.
첫 강의 시작 시 교수님께서 나누어주신 발표 자료를 보고 결심을 했었다.
두 번째 가정학습 때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할 책은 무조건 ‘거창고 이야기’ 라는 걸 말이다. 90년대 초에 은사님으로부터 진학률이 높은 입시 명문학교인 거창 고등학교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내오다가 우연히 TV를 보면서 학창시절에 공부 잘 했던 연예인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강동원이 거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기계과에 입학했다는 내용을 보았다. 결국 거창 고등학교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과제를 살펴보니 왠지 낯설지 않고 친근감이 생겨 이번 기회에 보다 더 거창 고등학교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알아보고 싶은 맘에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거창고 이야기가 무슨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일까 궁금해 하면서 목차를 살펴보았다.
1부는 울타리 없는 학교란 주제로 한국 최초의 유학생, 불굴인, K군과 5.18, 충만한 삶, 진정한 혁명을 위하여 등등의 에피소드가 19가지 정도 나열되었다.
2부는 이 땅의 젊은이들 에게란 주제로 공존, 평화, 직업선택의 십계, 자아 확립, 참 자유인이 되자, 사랑, 교육 등의 32개의 에피소드가 있었고, 3부에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주제로 우리 선생님,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누릴 수 있는 보람 있는 삶이란, 학부모의 글이 실렸다.
저자인 도재원님과 전성은님은 거창 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던 분이어서 그런지 목차만 보아도 또한, 계속해서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도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눈에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어느 경상도 구석에서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육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가 있겠다. 아니 어찌 보면 거대한 한국 교육의 현실에 대항하면서도 진정한 참 교육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현장 보고이기도 할 수 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때맞춰서 전교생을 운동장으로 모이게 하는 교내방송이 울려 퍼진다고 상상을 해보자. 교실마다 학생들의 함성이 터짐과 동시에 책장을 덮고 운동장으로 뛰쳐나가 토끼 사냥을 하는 모습들....
바로 이런 학교가 경남 거창 고등학교 인 것이다.
한 줄, 한 페이지를 읽어 갈수록 거창 고등학교 학생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일상이 차곡차곡 담겨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작가인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바라본 거창 고등학교의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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