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박정희 평전 독후감, 원가회계
원가회계 3번째 독서과제가 올려져있어서 이번엔 교수님께서 어떤 좋은 책을 추천해주셨을까 하고 봤는데 ‘박정희 평전’ (?) 나의 예상에 빗나간 장르라 의아하였다. 회계와 관련이 없는 책을 왜 권유해 주셨을까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교수님께선 회계뿐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우리에게 더 폭넓은 지식을 심어주시기 위한 게 아니실까하는 교수님의 뜻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알던 ‘박정희’ 라는 인물은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 시간에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고 아직까지도 워낙 말이 많은 대통령인지라 교과서에서도 그다지 자세한 내용은 실리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끈 장본인이자 큰 획을 그으신 분이라는 것은 안다.
책에서는 가정배경과 성장과정, 박정희가 겪었던 일생 일대기들을 나열해 놓았다. 이런 내용에서는 저자가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인간 박정희’를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박정희는 어린 시절 무능한 아버지와 바쁜 노동에 시달리던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께서는 박정희를 낳지 않기 위해 여러 번 낙태를 시도하셨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남들과는 다르고 평범하지 않게 태어난 거조차 앞으로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 질려는 징조가 아니었을까 싶다. 어찌됐건 박정희는 어린 시절 끼니해결도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살다보니 스스로를 고아로 만들어 버렸다.
한 개인으로 봤을 때 어렸을 때부터 가정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 속에서 자라고 그 참혹한 분위기 속에 이리저리 직접 부딪히면서 몸으로 느끼다보니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서 남들에게 얘기 한번 못하고 혼자 생각하고 깨닫고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어린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들고 당시 살고 있던 세상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된 이유를 조금이나마 공감이 갔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이 더욱더 그로 하여금 개혁하고 싶은 욕구를 북돋게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친절을 베풀고 나머지에겐 수직적인 인간관계로 사람들을 통솔하려는 이기적이고 강압적인 성격으로 바뀐 거 같다.
하지만 상황 때문이라도 한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으로 봤을 때는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책임 하에 자신이 모든 걸 통치하고 바꿔야하는 고질적인 리더로써의 의식 때문에 현재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감히 있을 수도 없는 군인의 명령에 상하 복종하는 유신체제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하여 1961.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18년간 동안 장기집권을 하였다. 박정희대통령의 목표를 설정하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결승점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성격 덕분인지 경부고속도로 건설, 수출증대, 식량자급자족,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죽기 살기로 무조건 열심히 일하자’ 는 정신을 본보기로 꾸준한 성장을 해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 이 눈앞에 펼쳐졌다.
박정희 대통령을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어렵고 방황했던 우리나라를 단기간에 성장시켜준 장본인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큰일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 단기간의 성장이 박정희 대통령 혼자서의 힘으로는 되지 않았다는 걸. 그리고 끝없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군인들의 탄압에 대항하고 반발하던 우리의 멀지 않은 조상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피와 땀방울이 우리가 지금 숨 쉬고 있는 이 땅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그가 역대 최장기 대통령인 만큼 사람들에게 하여금 이원론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린 영웅 vs 탄압적인 독재자’ 이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사실 난 아직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 전 많이 접하지 않던 터라 내가 모르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이 더 복잡한 것 같다. 왜냐하면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주권주의 의식이 깔려있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국민들이 말을 귀담아 듣고 그대로 실천하여야 하는 것에 빗대어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자질이 부족하지만 그 당시는 나라를 통치하는 우두머리로써의 기능이 상황에 의해 조금 다르게 표현되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건 그전엔 어른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말씀을 나누실 때 그냥 듣고만 있었다면 이젠 각자 자기 자신들의 입장에 치우친 대화에 중립적인 내 견해를 한마디라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렇게 까지 아직도 말이 많은 것은 ‘박정희’ 라는 대통령은 모든 일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시대를 잘 타고난 대표적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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