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을 읽고 - 고전사회학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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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밀 뒤르켐의 을 읽고
몇 년 사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고전읽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 많은 책 중에 하필이면 ‘왜 고전을 읽는가?’ 하는 질문에 가장 와 닿았던 대답은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읽힌 책은 그 사회의 ‘공동의 언어’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사회는 역사적 맥락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백지상태의 공간에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맑스가 일갈했듯이 “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단, 자신이 직접 선택한 환경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주어진 환경에서 역사를 창조한다”. 맑스는 여기에서 단순히 물적토대를 언급했을지 모르지만 뒤르켐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공동의 언어’, 즉 사회적 사실을 ‘사물(thing)’로써 연구하고자 한다.
뒤르켐이 고찰하고자 하는 ‘자살’은 단순히 개인의 차원에서 행해지는 행위가 아니다. 그는 사회적 자살을 개별적 사건 혹은 그 개별사건의 총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통일성, 개별성 및 그에 따른 스스로의 본질을 가진 독자적인 새로운 현상”(p25)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회적 자살은 구체적인 사실이며 독자적 연구의 대상이다. 뒤르켐에게 있어 전체는 개별적인 부분의 총합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는 사회 내에 ‘집단 경향’이라는 것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며, 자연적 힘과 마찬가지로 종류는 다르더라도 실재하는 힘”(p391)이라고 말한다.
사회학을 ‘사회에 대한 과학’으로 정립하고자 하는 취지에 걸맞게 뒤르켐은 개념 정립에서부터 과학자의 자세를 취한다. 다양한 죽음의 형태, 우리가 일상에서 자살이라고 칭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를 날카롭게 해체하고 자살의 정확한 개념을 정의한다. 뒤르켐에 따르면 자살은 “죽음이라는 결과를 피할 수 없는 행동을 자살자가 그 결과를 충분히 알고서 행하는 것을 뜻한다.”(p277)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가 ‘비사회적’이라 칭한 요인들과 사회적 요인들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따져본다. 그리고 이런 비사회적 요인들은 “자살을 허용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자살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p104)라고 결론 내린다. 따라서 개인적 요인들은 사회적 자살에 대한 완전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 개인의 외적상황, 내면적 특징, 인종, 기후, 기온 등은 사회적 자살과 애매한 관계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실제 사회적 자살이라는 현상을 야기하는 요인은 ‘사회적 원인’이다. 뒤르켐은 각 사회의 성격에 따른 자살 유형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그리고 아노미적 자살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이기적 자살은 지나친 개인주의로 인해 일어난다. 이는 종교사회, 가족사회, 정치사회의 통합 정도에 반비례하여 발생한다. 반면에 개인주의의 부족함은 이타적 자살을 야기한다. 이타적 자살은 주로 미개사회에서 흔히 일어난다. 아노미적 자살은 급격한 사회변동 또는 사회통제와 관련된 자살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이타적 자살은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우리가 마주하는 자살은 이기적 자살, 즉 사회의 통합력 감소로 인한 지나친 개인주의에서 야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