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이해 네오리얼리즘과 자전거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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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의이해 네오리얼리즘과 자전거도둑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인력시장에 우글거리는 실업자들, 전당포에 수북이 쌓여있던 물건들, 그리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 불안한 시대에서 살아가는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으며 일하는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로마의 모습.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사실적이다. 아니 사실이다.
영화의이해-네오리얼리즘과 자전거도둑
이 영화는 전쟁의 후유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로마의 거리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을 통해, 당시 이탈리아 사회에 만연한 실업 문제를 다루었다.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네오리얼리즘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는 피폐했고 어떤 면으로든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다. 영화예술분야에서는 네오리얼리즘이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가 되었으리라. 영화는 종래의 이탈리아 영화와는 달리 현실 그것도 아주 사실적으로 더 자세하게 말하면 있는 그대로를 소재로 삼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연출된 영화라기보다는 주인공 안토니오의 삶을 그대로 카메라로 따라가며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한편의 다큐멘터리.
네오리얼리즘은 이전의 감독들이 관습적이고 형식에 얽매여있던 플롯 구성에 회의를 느끼고 그러한 죽어있는 공식을 전면 배제한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사건들, 그것을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평범한 인물들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네오리얼리스트들은 영화의 목적이 사건의 ‘일상성’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결코 알려지지 않은 명확함과 자세함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전에 연기를 해 본적이 없는 아마추어들이며 그들의 대화는 표준말이 아닌 노동자계급의 방언에 속하는 속어로 이루어져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자전거 시장을 비롯한 로마시내 또한 연출된 공간이 아니며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영화는 환상적이고 기억에 남을 쇼트는 없지만 영상의 간결성은 그자체가 놀라운 영향력을 표출한다. 일상적인 현실에 대한 신중한 충실성과, 사라질 수 없는 인간애, 그리고 인간정신의 웅장함으로 네오리얼리즘 사상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오리얼리즘의 감독들은 인간 정신의 내면적인 위엄성을 주장하였는데 그것은 영화의 가장 작은 상황에서도 보여 지고 있다. 나는 주인공 안토니오가 결국엔 자전거 도둑이 되는 결과보다도 원하는 자전거를 얻게 되었을 때 자신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본 듯한 그 표정, 받을 임금을 계산하며 미래의 장밋빛 인생을 꿈꾸는 부부의 모습 등에서 감독들이 담아내려고 했던 인간 내면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관객인 나에게도 그 모습들이 더 와 닿았다. 하지만 그 자전거라는 작은 사물에 의해 지배당하고 “자전거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오?”라고 경찰에게 반문하는 모습, 결국엔 살기위해 자전거를 훔치게 되는 모습 등에서는 또 그 시대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비참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를 우상처럼 생각하고 따르는 아들 브루노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떠나 마지막엔 그저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자신의 내면적 갈등에 굴복하게 되고 마는 비참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네오리얼리즘이 추구하는 형식적이고 가식적이지 않은 꾸미지 않은 사회의 진실성, 인간의 진실성이 아닐까.
또 한 가지.
플롯을 중요시하지 않은 네오리얼리즘의 경향 때문에 그 시대의 영화들은 시작과 중간과 끝을 명백히 하지 않고 대부분 열린 결말(open-ended)의 구조로 끝난다. 에서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안토니오가 자전거를 훔치고 브루노 덕분에 풀려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을 낸다. 하지만 어떠한 결말도 내지 않았고 암시하는 내용조차도 아무것도 없다. 마치 카메라를 통해 본 그들의 일상을 이제 그만 따라가려는 듯, 여기서 마치려는 듯 보인다. 다만 절망에 빠져있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들, 이 부자의 모습을 통해서 절망스럽고 좌절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앞으로의 삶을 말해주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