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예전에 비하면 현대 사회는 인간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 주변의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습니다. 즉 인간 위주로 세상은 변화되고 맞춰져 온 것입니다. 더 좋은 삶,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만큼 우리는 현대사회에 좀 더 편하고 안락하게, 그리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직적으로 풍요로워진 만큼, 생활이 편해진 것 만큼에 비례해서 우리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불행히도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좀 더 편한 생활을 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주위를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조차 많이 부족해진 것 같습니다. 일단 나의 이익을 먼저, 나의가족 그리고 나와 관련 있는 사람들 (우리지역 사람들, 나와 같은 학교 사람들 등)밖에 보지 못하고 그 작은 울타리 안에서 얽매여서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자꾸 잊고 있습니다. 나와 내 바로 앞의 것, 작은 것 하나를 보면서 그 하나가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전체는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니 볼 여유도, 관심도 없습니다. 우물속의 개구리처럼 말입니다.
갈수록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 (자기 가족이나 같은 지역 사람 등) 위주로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어리석음, 이기심, 자만과 욕심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너무나 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다치고 의미 없이 죽기도 하고, 또 우리끼리 서로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크게는 전쟁과 테러, 작게는 우리 사회에서 보면 따돌림 현상, 독거노인, 이혼률 증가, 지역 이기주의, 가족 이기주의, 가문 이기주의 등이 그런 예일 것입니다. 아니 바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기적이고 서로 마음을 닫아가는 현대사회의 문제들은 우리와 상관 없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책임지고 앞으로 다시 새롭게 해결해 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일들이 우리일이 아닌 양, 우리의 책임이 아닌 것처럼 지금까지는 외면해 왔지만, 요즘 일어나는 많은 안타까운 일들을 보고 겪으며 개인과 공동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공동체(전체)의 중요성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나를 보호할 수 있고 우리 모두를 위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빠르고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개인주의란 무엇이고 더불어 사는 삶, 의미 있는 삶, 공동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실제 모습과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현대 사회는 정이 넘치고 여유로운 삶보다는 각박하고 바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사람들과 늘 경쟁해야 하고 또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늘 옆 사람보다 잘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발버둥 쳐야하는 교육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각박하고 메마르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보다 열심히 해야 하고 잘 해야지 성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남보다 많이 가지고 눈앞에 내 이익만 챙겼다고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얼른 보기에는 기쁘고 전부 다 얻었다고 느꼈을지 모르지만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좀 극단 적이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보면 만약 지구라는 행성이 없었다거나 심한 환경오염으로 결국 병들어 지구 전체가 파멸된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공동체, 나라가 없다면 우리 개인도 사랑하는 가족도 모두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은 인간의 근본적인 조건입니다. 함께 도우며 가는 것,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하다는 것, 개인 각자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전체)가 있기에 개인도 존재한다는 공동체의 중요함 등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 잊혀져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자신이 없이 무조건 공동체를 위해서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공동체 또한 건강한 개인이 있어야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잘못된 무조건적인 공동체 주의는 가족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등,, 또 다른 이기주의를 부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바쁘게 달려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서, 이런 빠른 변화 속에서 적응하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인주의 또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해 투자하고 사생활을 방해 받지 않으며 자유와 권리를 누리면서도 그만큼 그런 행동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서도 노력을 해야 하고 어느 정도 희생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크고 넓게, 멀리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개인주의’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개인주의에서는 경쟁이라는 것이 완전히 배재가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개인주의라는 개념에 경쟁이 완전히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늘 경쟁을 해야 하고, 또 이겨야 하는게 현실이니까요. 혼자 경쟁할 사람이 없는 외딴 곳에서 아무 욕심 없이 살게 된다면 모를까 말입니다. 진정한 개인주의를 보면 ‘개인주의’란 말 그대로 개인을 중심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또 그만큼 남의 자유와 권리 또한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진정한’의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는 진정한 개인주의에서 경쟁이란, 남을 무조건 짓밟고 이기는 경쟁이 아니라 경쟁을 하되 선의의 경쟁,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경쟁을 당당하게 해서 성장했을 때, 남을 돕고 진저으로 나누는 것도 진정한 개인주의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개인주의와 공동체 주의는 충돌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사실은 비뚤어진 개인주의가 공동체를 좀먹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존중되지 않는다면 튼튼한 공동체도,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국가도 형성 될 수 없습니다. ‘개인’은 영어로 ‘individual’, ‘개인주의’는 ‘individualism’입니다. 이 영어 단어를 뜯어보면 재미있습니다. ‘divide(분리하다)’라는 동사 앞에 ‘in’이라는 부정적 의미의 접두사가 놓여 있습니다. ‘individual’에는 본래 ‘전체(공동체)와 분리할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바로 이런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은 전체와 떨어질 수 없고, 전체는 개인을 존중하는 체제가 바로 공동체입니다. 공동체주의라고 해서 개인주의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조건으로 공동체적 윤리를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런 개인주의가 변질되어 개체주의가 되어버렸습니다. 개체는 사익만을 위해 공동체와 유리되어 활동하고, 공동체의 발전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것이 ‘비뚤어진 개인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북미를 포함한 서구사회를 말할 때 개인주의를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를 말할 때 ‘집단주의나 그와 관련된 단결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구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이 약한 반면에,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사회를 단순히 개인주의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구 사회이론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내지 자유주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개인중심의 생활로 표현되는 서구사회를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흔히 개인주의라고 생각하는 서구사회의 밑바닥에 공동체의식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실제로 그들의 행동에서, 그들의 역사에서, 그 같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정이 많고 단결 잘되는 튼튼한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고 믿고 스스로 외치지만, 극단적인 집단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변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추고 서구사회의 영향으로 합리화시키고 책임전가,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는 사회전체의 이익보다는 자기가 속해있는 작은 집단의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사회로 느껴집니다.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서구 사회에서 강한 집단의식 또는 공동체의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서구인들은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합니다. 자기의 사생활을 방해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지만, 자기의 사생활이 보호받기를 원하는 만큼 남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려고 합니다. 개인중심의 생활이 우리 눈에 개인주의로 비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는 남과 비교해서 더 잘 하고 잘 살아야 하고 일단 나만 편하면 되기 때문에 일상의 개인적인 행동에서도 항상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심지어 옷을 입고 머리모양하고 다니는 것조차도 남의 눈치를 보느라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물론, 우리는 매사에 단결을 강조하고, 어떤 일에 전 국민이 공동의 관심사를 보이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획일주의에서 나오는 것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단결이 잘되거나 사회적 연대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남의 눈치를 보고 체면을 생각하면서, 막상 연대의식이 필요한 중요한 부분에서는 남의 눈치도 살피지 않고 체면도 불구한 채, 공공의 이익을 뭉개고 말기 때문입니다. 무슨 옷을 입건, 머리모양을 어떻게 하고 다니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공동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이익을 생각하고 연대의식이 강한 사회라면, 또한 자기가 피해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아무 곳에나 차를 세우고,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고, 나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절대 할 수 없고 남이야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우선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눈앞에 보이는 나의 이익은 챙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남에게 피해를 주고, 공동체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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