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요쉬카 피셔의 나는 달린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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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쉬카 피셔 “나는 달린다.” 독후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어떤 미사여구가 들어가지 않고 단지 “나는 달린다.” 라고 적힌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게다가 달리기를 좋아하기도 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은 고된 정치생활을 인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하여 112kg에 육박하는 몸을 가지게 된 저자 “요쉬카 피셔” 가 먹는 것을 조절하고, 달리면서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되는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더 나아가 마라톤에도 도전하면서, 맛있는 것을 찾던 스스로에서 벗어나 건강한 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달리기를 통해서 욕구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자기 자신을 회복해간다.
이 책에서는 처음 거구의 몸으로 달리기 시작하면서 고통스럽고 힘겨웠던 순간부터 달리기가 익숙해지기 시작해, 달리기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최초로 달리기 시작할 때, 느꼈던 감정과 다른 사람에게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까지 숨김없이 드러나 있다. 또한 탐식에서 자유해지고, 달리기가 익숙해지면서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발견해가는 모습도 솔직하게 표현되어있다. 사실 이때껏 운동 관련 책을 보면, 피나는 노력으로 재능을 키워 꿈을 이루어낸 스포츠스타나. 장애나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일어서 놀라운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만 있었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나와 동떨어진 신화로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 책은 살을 빼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고,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달리기가 즐거움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진솔하게 쓰여 있어 마치 내 옆 사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더하여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나 혼자만 아니라는 것을 안 것이다.
나는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쌓은 화를 풀기 위해 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운동이다. 혼자 운동장에 나가서 밤공기를 쐬면서 달린다. 땀을 흠뻑 내기위해서 힘껏 달릴 때도 있고, 스쳐가는 바람을 기분 좋게 느끼기 위해 천천히 달릴 때도 있다. 어떤 모양으로 달리든, 달리고 나면 모든 것이 내가 달린 그 뒤로 넘어가 사라지고, 아무렇지 않아진다. 특히 커가면서 많은 상황을 겪게 되고, 그러다보면 누군가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힘들게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쌓인 화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꼭 표출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쌓이고 쌓여서 터지고 그러면 결국 나에 대한 자책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마음에 맺힌 것을 푸는 방법들을 찾다가 달리기가 괜찮은 방법인 것을 알았다.
처음 고등학생시절부터 달리기 시작했고, 그 때는 정말 가정과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짜증을 어떻게든 풀기 위해 몸을 혹사하듯이 달렸다. 어디서 온 건지 모르는 불안감과 답답함이 두려워서 그 것에서 도망치기 위해 달렸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처음 당장 달릴 때는 달리는 그 순간이 고통스러웠다. 전력으로 달리고 나서 가슴이 터질 듯이 뛰어다니는 것도 힘들고 아팠다. 저자처럼 꾸준히 달리지 못했고 저자와 다른 이유로 달리기 시작했지만, 결국 끝에 가서 내가 느낀 것은 저자와 똑같다. 달리기 시작하면서 내 스스로가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니 체력인 당연히 좋아졌고, 지구력도 강해졌다. 무엇보다 정신이 강해졌다. 웬만한 일에 담담하고 침착하게 이겨낼 수 있었고, 심적으로 힘든 일이 생겨도 우울해하기보다 일어나 해결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 모든 일을 견디려고만 하는 독함도 생겼지만, 계속 운동을 하면서 그런 거친 부분도 계속 다듬어졌다, 달리면서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꾸준히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요쉬카 피셔” 는 책 중간에서 “적당히”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름진 음식을 끊으면서, 채소와 신선한 음식을 먹고 달리면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하면서,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을 맹목적으로 즐기던 자신을 반성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적당히 맛있는 음식과 포도주를 즐길 줄 알았다면 이렇게 살이 찌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적당히” 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운동을 할 때, 나는 스스로를 몰아치듯이 달렸다. 게다가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몸이 무거우면 달릴 때 기분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음식을 적게 먹었다. 당장은 아무렇지 않았고, 달리기할 때 내 몸이 달리고 있다는 인식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서 신났었다. 하지만 쭉 그러다보니 몸이 조금씩 약해졌다. 먼저 위장이 약해져서 음식을 조금만 무리해서 먹으면 체해서 고생하고, 아무렇지 않게 몇 층씩 올라가던 계단 한층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다. 처음에는 왜 그런지 모르다가 결국 적당히 먹고 적당히 움직여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먹고 운동하는 것에서도 “적당히” 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저자가 주는 메시지가 있었다. 인생의 목표는 그 어떤 것도 아닌 행복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서 그는 자신이 어떤 상황일 때 가장 행복한지 알았고, 그렇기 때문에 달렸다. 식욕을 조절하고 자신의 신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누리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삶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는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분위기와 건강한 에너지가 인상 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적당한 운동, 적당한 미식 등 모든 이 세상의 것들을 “적당히” 즐기면서 풍성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기위해서 무엇보다 스스로 절제할 수 있고, 확실한 기준을 가진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제 내가 나에게 원하는 행복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고, 그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 더 생각하고 노력하고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