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쪽으로 튀어 감상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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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남쪽으로 튀어 감상문2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남쪽으로 튀어」
-웃픈 현실속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서-
우리에게 ‘남쪽’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남쪽은 ‘탈북자들의 목적지’라는 정치적 의미도, 꽃피고 따뜻한 ‘휴양지’의 이미지도 떠오른다. 그렇다면 그토록 ‘남쪽으로 튀’고 싶어 했던 해갑에게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영화는 해갑 가족을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모순된 현실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했다는 이유로 민주는 취직을 할 수 없고, ‘학교’에서는 아버지 없는 아이들을 우아한(?) 방법으로 소외시키기도 한다. 해갑은 이렇게 자신 앞에 닥친 크고 작은 부조리를 온 몸으로 거부한다. 국민연금을 내지 않고 지장을 찍지 않는 모습이 그것이다. 하지만 제 아무리 날뛴다해도 해갑은 결국 부조리의 천국, 대한민국 땅을 밟고 있다. 이전에 그가 아무리 대단한 혁명가 ‘최 게바라’ 였을지라도, 지금은 가족이라는 약점을 품은 가장일 뿐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땅에 살며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해갑은 주변사람들에게 한낱 ‘소극적 반항’만을 일삼는 한심한 사회부적응자로 보인다.
그렇게 해갑의 귀여운(?) 반항 속에서 영화는 해갑의 고향후배 ‘만덕’의 등장으로 변환점을 맞는다. 해갑은 고향땅 들섬을 사수하기 위해 그곳으로 건너가고, 돈을 위해 들섬을 리조트로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며 위선적 현실의 극치를 맛본다. 이러한 자본주의의 폐해는 ‘나라’의 친구가 중학생 형들에게 돈을 뺏기는 장면에서도 볼 수 있다. 사람보다 돈이 중시되는 세태는 이미 아이들에게까지 물들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해갑은 조부의 넋과 마을 사람들의 혼이 담긴 들섬을 사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다. 그리고 결국 협박이라는, 역시 부조리한 방법으로 투쟁에서 승리한다. 내가 그의 투쟁을 보며 주목한 점은 영화가 ‘가진자’들을 상대로 투쟁하는 방식이다. 해갑이 포크레인과의 육탄전을 벌이기 이전, 해갑은 구덩이를 파서 포크레인을 덫에 빠지게 하고, 변호사들이 법조문을 읊는 동안 염소는 웃는다(혹은 울거나). 그리고 아이들과 노인을 괴롭힌 깡패들은 결국 바다 한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결국 자연 속에서 무력한 인간의 웃기고 슬픈 모습, 아마도 감독은 인간의 그런 한계점을 보여주며 건방진 중생들에게 경고장을 날리고자 했던게 아닐까.
웃픈(웃기고 슬픈) 사건들로 들섬을 굳건히 지켜낸 해갑은 아내 ‘봉희’와 함께 ‘남쪽’으로 간다. 목적을 달성하고, 이제는 유유자적해도 될 것 같은 해갑은 왜 계속해서 남쪽섬을 찾아 갈까? 나는 그것을, 해갑이 현실에 대해 ‘적극적 반항’을 시작한 것으로 보았다. 지금까지의 해갑이 자신에게 닥친 부조리만을 쳐내며 ‘소극적 반항’을 해왔다면, 결국 하나를 해결한다고 바뀌지 않는 현실의 문턱을 넘어, 자신의 이상 속 ‘남쪽섬’을 향해 ‘적극적’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영화 속 여러 부조리한 현실들을 보며, 나는 웃기게도 해갑처럼 화가 나거나 눈물이 나지 않았다.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해서 의심하지 않고 그저 눈을 감던 나의 모습이 생각나 그저 조금 뜨끔했을 뿐이다. 나는 영화의 끝부분, 내내 수동적 모습을 보이던 ‘공안’들이 양심선언을 하는 모습을 보며 “비겁하게 살지는 마” 라고 외치던 해갑의 말이 떠올랐다. 해갑은 결국 우리가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비겁하지 않게 살길 원한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