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문열 ‘사람의 아들’
국민학교때 난 아이들과 종교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는 항상 교회가 최고라는 식이었다. 항상 쪽수에서 밀리던 타종교 아이들은 그런 교회를 다니던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항상 밀리기 마련이었으며, 난 그 타종교 중에서도 수가 적은 절에 다니는 아이들 중 하나였다. 대다수가 기독교, 천주교였던 그 당시에는 괜한 종교이야기로 친구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으며 그 때문에 조금은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뜻하신 부모님의 덕분인지 아님 그것이 불러일으킨 단점인지 난 부모님의 영향으로 가진 불교를 바꾼다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족이 아직도 화목한 것이 모두 종교적 관점이 동일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사람의 아들’을 읽은 후 신에 대해서 논하려 하는 것도 나는 내키지 않았다. 신에 대해 논한다는 것 자체가 내 사고체계에선 진지하게 접근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종교에 관하여 이야기 하는 것 역시 즐겁지 않았다. 종교에 대한 논쟁은 항상 격하면서도 어느 한쪽의 승리가 없었다. 그저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내 입은 잘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의 신의 완전성의 필수 언급 지시는 날 살살 간질이는 것 같았다. 이야기에 앞서 밝혀 두지만 난 현재 분명 불교신자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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