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사회 수업 회고
우선 내가 한 수업들 중 기억에 남도록 어렵고 힘든 부분은 4학년 2학기의 첫 단원이다.
1. 문화재와 박물관 - (1) 옛 도읍지와 문화재 中 2~3/18차시 연표와 역사지도
: 교과서와 부교재 ‘경기도의 생활’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연표를 제시하면서, 도자기나 탑 연표 등 비교적 조사하기 쉬운 대상의 것을 만들어 보도록 하고 있다.
지도서와 책의 순서대로 ① 연표의 종류와 특징 제시 및 설명 → ② 연표로 만들 대상에 대한 사진 자료 소개 및 설명 → ③ 연표 만드는 법 설명 → ④ 직접 연표 제작 (짝 활동) 으로 활동을 진행하였다.
물론 전 시간에 연표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고 대상을 조사해 오라는 숙제를 내 주었지만 과제의 의도를 이해하고 조사해 온 학생은 드물고 단지 인터넷에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석탑이나 도자기의 이름을 쳐서 그대로 인쇄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실제 연표 제작은 교과서와 부교재에 나와 있는 자료에 의존하여야 했다.
자료가 이미 정리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연표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 2~3팀 정도를 제외하고는 완성하였다.
이 수업은 연표 제작순서를 알고 직접 제작해 본다는 수업 목표에는 도달하였지만 과정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 과제를 제시할 때 참고 도서와 사이트 목록을 함께 주었더라면 자료를 조사하여 연표를 제작하는 학생의 비율이 더 높았을 것이다. 다 정리되어 있는 자료를 보고 연표를 제작하는 것은 단순히 연대비교- 더 심하게 말하면 3~4자리 숫자의 크기 비교 작업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회 수업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옛 문화재 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였더라면 수업의 질 적인 면에서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다. 또한 역사 수업에 있어서 연표는 어떤 역할을 하며, 연대순으로 정리는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부가적 설명과 탐구 과정이 있었다면 학생들의 흥미도 높이고 역사적으로 사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2) 박물관 견학과 문화재 답사 中 11~13/18차시 문화재 현장학습
: 2학기 현장학습을 경기도 박물관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융통성 있게 수업 시간을 조정하지 못하고 미리 진도를 나가는 바람에 단순 이론 수업을 하였으며, 현장학습을 갈 때에도 관련 학습자료를 제작하지 않고 설명만 한 채 둘러보는 바람에 효과가 반감 되었다.
요즘은 어린이 박물관을 따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박물관은 어른들에게도 따분한 장소로 각인되어 있을 만큼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 현장학습의 장소로 꺼려진다.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활동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운영한다면 박물관도 도서관처럼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고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한 수업 중 잘 한 것은 안타깝게도 없지만, 학생들이 즐겁게, 마음으로 느끼며 한 수업은 4학년 2학기의 경제부분이었다.
3. 가정의 경제생활 - (2) 알뜰한 살림살이 中 8~9/14차시 가계부
본 수업을 하기 전 가정의 경제 사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100만원이라는 금액을 지정해 주고 그것으로 살림 계획을 짜보라고 하였다. 세금이나 교통 통신 요금 및 교육비 등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나가는 항목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금액을 미리 알아오도록 하였다. 가계부의 형식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금전출납부를 조금 변형한 학습지를 나눠 주었으며 개별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3단원과 관련하여 금전출납부를 쓰는 방법에 익숙해지도록 하기위해 2학기를 시작하면서 개개인에게 금전출납부를 사주었는데 그것이 효과가 있었다.
수업의 진행은 ① 가정의 수입지출 유형 및 항목 설명 → ② 자료를 항목별로 수입지출 분류하기(조별활동) → ③ 금전출납부 및 단순화 한 가계부 쓰는 법 설명 → ④ 각자 조사해 온 것을 바탕으로 가계부 작성 ( 가정의 소득 지출 계획 및 정리 ) → ⑤ 가계부 돌려 읽고 토의하기 → ⑥ 발표 및 느낀 점 이야기하기 의 순서로 하였다. 경제와 관련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은 사회와 가정의 분위기 탓인지 학생들은 다른 사회 영역에 비하여 경제 분야, 특히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가정 경제에 대한 두 차시에서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하였다. 넘치는 물자 때문에 절약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학생들이 수업을 하면서 생산 활동에 의해 가정의 수입이 가능하고 이것을 운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았다고 수업 정리 발표 때 이야기 하였으며, 정해진 금액 안에서 진지한 자세로 나누어 쓰고, 저축까지 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가게부 쓰기를 통하여 생산과 수입, 지출, 저축, 세금, 소비의 우선순위, 절약의 필요성까지 많은 부분을 깨닫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할 수 있어 좋은 수업이었다고 기억한다.
사회 수업은 교사의 철저한 준비와 계획 없이는 그저 사실을 나열하고 외워야하는 지루한 수업으로 인식되기 쉽다.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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