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장 좋은 시 감상문 귀천
◆《귀천》에 대한 비평
1979년 《창작과비평》에 발표한 시로, 같은 해에 간행된 시집 《주막에서》에 실려 있다. 죽음에의 달관을 주제로 하는 이 시에서는 순진무구한 시심(詩心)이 느껴진다. 사용된 언어도 모두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언어들이라 꾸밈없이 담담하게 읽혀진다. 3연 9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연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하고 있다. 하늘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뜻하지만 죽음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말투이다. 세상에 대해 미련도 집착도 없는 무욕의 경지를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삶의 아픔을 초월한 초인적인 정신세계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제1∼2연은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하늘로 돌아가면서 동반할 것이라고는 이슬과 노을밖에 없다는 말에서 세상을 달관한 시인의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 제3연은 삶의 아름다움을 회상하는 글이다. 하지만 이 속에는 삶이 괴로움이었다는 내용도 숨겨져 있다.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의 정신을 독백으로 표현한 시이다.
◆《귀천》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귀천을 선택한 이유
처음 이 시를 접했을 때가 벌써 7년도 더 되었다. 이 시를 처음 접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제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 알지 못할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내가 아는 시 중에서 어떠한 시보다도 가슴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시라는 생각에 이 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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