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정원사 독후감1
우리 반에 한 여학생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지각하고 소소하게 기타 여러 가지로 학교규칙을 어겨 벌점이 우리학교 최고이다. 일년이 끝나 가는 시점까지 난 한번도 이 여학생에게 칭찬을 해 준 기억이 없다. 항상 조언이라는 명목 하에 이런 저런 잔소리를 늘어놓거나 아니면 벌을 주었다. 나 자신은 이 여학생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책을 읽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학생이 과연 일년동안 칭찬을 받을 행동을 한번도 안한 것일까? 내가 만일 칭찬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내일은 한번 칭찬을 해줘봐야지. 생각해보니 성격이 밝아 항상 주변에 친구가 많은 학생이다.
『학급 학생 중 한명인 지니가 발표를 할때, 목소리가 하도 작아 교사가 당당하게 발표를 하라는 격려 차원에서 " 크게 말해보렴. 세르게이는 네가 발표하려는 것에 대해 아주 박사란다. 그런데 네가 작게 말하면 뒷자리에 앉은 세르게이에게는 들리지 않을걸,"이라는 말을 했다. 교사는 만일 다른 아이가 맨뒤에 앉았다면 그 학생의 이름을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의 화제에 대해 거의 어른과 같은 수준으로 토론을 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써놓은 글조차 읽을 수 없고, 그럼으로써 수학 점수가 바닥이었던 세르게이에게는 칭찬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선생님의 칭찬이었다. 그날 이후로 세르게이의 앉음새가 바르게 변했고 수업에 더 집중을 했으며 더 많이 미소를 짓고 명랑해 졌다. 『소제목 : 세르게이(p24-25)중에서』
요즘은 점점 교사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 동료 선생님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업무는 더 가중되고 있고 학생들은 점점 버릇이 없어져서 지도하기가 힘들며 학부형들의 요구 또한 너무 커서 그만두고 싶다고. 이 책에서도 교직에 회의를 느낀 교사가 이런 말을 한다. “ 먹고 살 길이 이것밖에 없나 뭐!”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교사에게 ” 그래, 내가 뭐랬어요. 당신은 타고난 선생이라니까.“라고 말해주는 교감선생님이 있다. 아마도 이 선생님은 평소에 정말 주변에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열심이었나 보다. 나도 과연 사표를 내겠다고 말을 한다면 이런 말을 해줄 동료나 상사가 있을까?
요즘 학교에서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심화반 수업이라 깜깜한 밤 9시까지 진행된다. 물론 수업이 끝나면 교사인 나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학생들은 12시까지 남아서 공부를 한다.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여학생이 수업이 끝나니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와서 한숨을 쉬었다. 요즘 공부가 안 된다고 한다. 만일 내년에 목표했던 대학교에 못 갈까봐 무척 걱정이 되나 보다. 멋진 말을 해주고 싶은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들어주는 수밖에. 사실 이 여학생의 장래희망은 교사이며 학교에서 공부가 상위권의 학생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이 학생만큼 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교사가 되어있다. 내 이야기를 솔직히 들려준다면 이 학생에게 용기가 될는지. 한번 이야기를 해줄까 생각중이다.
수학문제를 풀지 못해 울고 있는 도니에게 선생님 말한다.
“ 이 연필들이 보이지, 도니?” 그녀는 계속했다. “이건 린드스트롬 선생님하고 내 것이야. 여기 달린 지우개들이 얼마나 닳았는지 보이지? 선생님도 실수를 하기 때문이야. 엄청 많이. 하지만 우리는 실수한 것을 지우고 다시 도전을 한단다. 너도 바로 그 점을 배워야만 해.” 그녀는 아이에게 뽀뽀를 해주고는 일어섰다. “ 여기, 연필 한자루를 네 책상에 놓아줄게. 그럼 누구나, 선생임들까지도 실수한다는 걸 기억하게 될꺼야.” 도니는 사랑이 가득한 눈길로 그녀를 올려다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해에 처음으로 보는 그 아이의 미소였다. 『소제목 :선생님의 지우개(p128) 중에서』
이 책을 읽다가 가장 뭉클했던 부분은 “ 나는 선생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 점에 대해 매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구절이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이 말이 왜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교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이야기 속 미국선생님들처럼 내 학생을 사랑하고 묵묵히 자신의 소신대로 교육하며 그 속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교사라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들고 싶다.
나는 교사이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교사. 하지만 열정만큼은 평범하지 않는 그런 교사이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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