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행복한 삶 청소년이 행복한 삶
2018년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를 들렸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주관 포럼이 있었는데 주제가 청소년의 행복한 삶, 어떻게 만들어 갈까요였다. 기조 발제에서부터 청소년이 행복하기 위해선 소개했었다. 첫째, 강점(자신의 적성, 특기)에 초점을 두기. 둘째, 목표의 설정과 주도성(자율성) 증진. 셋째, 성공경험을 통해 유능감 확대. 넷째, 긍정정서의 확장(언어로 표현) 다섯째, 일상의 모든 일에 감사하기였다. 일단 내가 저 5가지 중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며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찾기가 참 어려웠다 그나마 가까운 건 둘째 목표의 설정과 주도성이었다. 적어도 난 현재 대학생이기에 내가 참여하고자 하는 것과 배우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주도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목표도 따라온다.
다른 문항에 대해 더 생각해볼 땐 아직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아보였다. 첫 번째에 관해선 사실 내 강점을 50가지씩이나 적어봐도 이게 정말 강점일까?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을 때가 종종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도 나 자신을 성찰하고 알아가면서 더 나은 삶, 더 나은 내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성공경험을 통한 유능감 확대인데 난 그런 성공경험이 크게 없었던 것 같다. 늘 하고자 했던 일에 대해 실패경험이 많아 그래도 그것을 성고의 어머니로 삼아서 잘해보고자 노력은 하고 있다. 넷째와 다섯째는 서로 맥락이 비슷해보인다. 언어를 통해서 긍정적인 것, 감사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평소에도 노력하고자 열심을 다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겠지만 청소년지도사가 되기 이전에 조금씩 맞춰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달그락 청소년 인문학 자치기구 WAY대표인 윤나연 청소년 발표가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그 어떤 발표든 공감되고 와닿았지만 중2병에 대해 그것은 관점이라는 차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해줄 때, 날 돌아보게 했다. 내가 혹여 청소년을 바라볼 때 편견을 두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고 16년도에 했던 멘티 학생이 생각나면서 미안해졌다. 윤나연 청소년은 중 2병에 대해서 ‘심리상태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생각이 많아지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부분의 영역이 큰 상태’라고 정의해줬다. 이것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이렇게 좀 더 좋은 단어로 풀어쓸 수 있었는데 왜 허세 어린 다양한 심리상태를 비꼬아야만 했는가 싶어졌다.
행복한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봤을 때 마음이 참 울컥했다. 어쩌면 어른이 가지고 있는 잣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하며 행복이란 단어를 무조건 물질적인 것으로만 분류해오진 않았는가 싶어진다. 윤나연 청소년이 우울해서 적었던 ‘내가 행복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말에 삼촌께서 겁나 행복해도 되거든이라는 말 한마디에 위로받았다는 것을 보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에게 내가 저런 따뜻한 한 마디 말이라도 전해준 적이 있을까하며 반성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학교에서 윤나연 청소년은 도덕시간에 이세상에서 생명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배웠다고 한다. 공부보다는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을 땐 정말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공부, 성적, 눈 앞에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개인을 한 청소년을 소중히 대해주고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만 하여도 그러지 못하고 자라온 시간 속에서 현재 다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개인으로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는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어른이 해야 하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 청소년 스스로가 자치라는 삶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주는 것, 사랑해주는 것이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청소년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어쩌면 정말 큰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라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발표인 한민영 청소년은 DYBS 달그락 청소년 방송국 대표였는데 주제가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해!였다. 제목이 정말 참 웃펐다. 꼭 내게 주위 어른이 해주신 말과 다를께 뭐가 있는가?란 생각이 들어서다. 한민영 청소년은 자신을 고흐라 소개하며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가는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입시를 겪으면서 생긴 공허함과 친구가 깊게 사귄 친구가 없어 진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을 때, 꼭 내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나도 어쩌면 청소년기에 모르고 넘어갔던 것을 지금 겪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시간이었다. 현재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겪는 공허함과 정말 친구가 무엇일까? 정말 진짜 친구란 건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몸은 성인이나 정신은 아직도 청소년인가보다.
행복은 물질적인 것, 남에게 보여 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느냐,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해준 한민영 청소년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내가 여지껏 고민하고 생각해온 것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 것만 같아 너무 고맙다. 내게도 어서 별이 빛나는 밤을 마주하고 싶다. 나에게는 늘 항상 주위 어른으로부터 물질적인 것,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만 나 자신을 만들어 가야 했지만 그것에 나는 실패하였고, 지금도 그것에 매달리면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내 자신을 보면 한탄스럽기도 하고 싫어질 때가 있으나 청소년이 바라는 행복과 내가 바라는 행복은 어쩌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청소년 지도사가 되어서 청소년을 만날 때 저런 말을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을 듣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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