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윤리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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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윤리학1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세상에는 새로운 사실들에 대한 순수한 관심에서 출발한 학문과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학문이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흥미로운 학문 분야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학문들이 아니라도 사람들은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천체 물리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내가 어떤 학문에 대해 심지어 읽고 쓰지 못한다고 해도 어쨌든 나는 살아갈 수 있다.
즉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어떤 것들을 배우거나 배우지 않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하지만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거기에 우리의 삶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7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 청산가리를 먹으면 죽는다는 것 등이다. 간단히 말해 모든 가능한 지식 중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것이 우리에게 유용하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해로운지에 대한 지식이다. 우리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것들을 ‘선’이라고 부르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악’이라고 부른다. 이런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우리 모두가 예외없이 바라는 지식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서 동시에 해가 되는 이중성을 가진 것들이 있다. 거짓말은 일반적으로 나쁜 것이지만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거짓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악한 일이 때로는 좋은 것처럼 보이고 선한 일이 나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지를 알기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행동에 대한 여러 가지 상반되는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돈이 가장 중요하고 다른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건강과 사랑, 깊은 애정이 없다면 돈은 아무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은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이 오래 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 반면, 애연가와 애주가들은 술과 담배 없는 인생은 너무 지루할 뿐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한 가지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다. 그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견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각자가 원하는 삶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설명해보자. 1미터의 높이의 돌처럼 단단한 집을 짓는 아프리카 흰개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때때로 홍수나 코끼리가 이 개미집을 무너뜨리는 일이 생긴다. 그러면 일개미들은 곧바로 이 손상된 개미집을 재건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고 그동안 병정개미들은 다른 개미들의 안전을 위해 영웅적으로 자신을 희생한다. 장면을 바꿔보자. 그러나 주제는 마찬가지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는 트로이 최고의 영웅 헥토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도시의 성벽 밖에서 무섭게 날뛰는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를 전혀 동요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가 자신보다 강하며 그를 죽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가족과 국민들을 적으로부터 지켜야하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헥토르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헥토르의 행위가 병정개미의 행위보다 더 위대하고 고귀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경우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그 차이는 병정개미는 다른 도리 없이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싸우다가 죽는 반면, 헥토르는 그가 원해서 아킬레우스와 대결했다는 것이다. 헥토르는 몸이 아프다거나,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즉 그에게는 그 상황을 거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져 있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개미들과 달리 헥토르의 행위는 자유롭다. 우리가 그의 용기에 경탄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유-내가 선택한 길
동물들에게는 지금의 모습대로 존재하며 자연이 프로그래밍한 대로 행동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이유로 그들을 비난한다거나 칭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도 자연에 의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특정한 전통 속에서 교육받으며 특정한 습관, 태도, 전설 등을 배운다. 그 결과 우리는 상당히 예측 가능한 존재로서 살아간다.
방금 이야기한 헥토르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자연의 프로그래밍에 따라 보호와 거주,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트로이 사람들과 언어, 관습, 전통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취했던 행동도 이미 상당히 프로그래밍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헥토르는 그 모든 것을 거부할 수도 있었다. 인간의 경우에는 동물이나 다른 생물처럼 분명하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아무리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다고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인간은 프로그램에 미리 예정되어 있지 않은(적어도 그 안에 완전히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아무리 상황의 압박을 받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가 따를 수 있는 길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자유도 바로 이런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병정개미와, 그리고 필연적으로 달리 어쩔 수 없이 행동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구분 지어주는 것이다.
자유에 대한 두 가지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