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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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는 여자
개인적으로 배우 이나영을 참 좋아한다. 나의 취미는 어두운 영화관에 혼자 앉아 조조할인을 즐기는 것인데, 이나영 주연의 영화들을 꽤 많이 보았다. 드라마에서의 이나영의 연기가 참 좋다. 전지현이나 김태희처럼 인형같이 예쁜 것 도 아니고 쭉쭉 빵빵한 몸매도 아니지만 이나영은 배우로서 자신만의 분위기랄까, 자신만의 색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영화 『아는 여자』가 개봉했을 때도 이나영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망설임 없이 보았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인만큼, “아 저 부분에서 저러는 건 이상한데, 이게 더 나은데, 뭔가 부족해” 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혼자 비평도 하고 감상할 수 있는 그 시간들이 참 좋다.
과제 때문에 영화를 세 번 정도 다시 보았는데, 여전히 느낌이 참 좋은 건 사실이다. 비록 그 내용이 참 억지 같고 밍숭맹숭한 사건들이며 너무 흔한 소재들이긴 하지만 감독 특유의 유머가 묻어나온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식상하고 뻔 한 내용을 독특하게 그려낸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정말 작품이 잘 되려면 배우가 중요하단걸 새삼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고 하겠다.
어떤 식으로 비평을 해야 쓸 만한 글이 될까? 생각 끝에 서사학적인 입장에서 ‘아는 여자와 그녀가 짝사랑하는 상대방인, 그녀를 알지 못하는 무지한 남자, 그들의 관계’를 영화의 서사와 사건들을 통해 비평해 보기로 했다.
먼저 서사의 기본 조건은 사건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과적인 결합에 의해 사건은 연대기적으로 진행된다.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시켜 이해와 정서를 통제하여 서사 만들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장진 감독은 정말 유치한 상황의 설정이긴 하지만 그 흐름을 잘 이끌어 내었다고 볼 수 있다.
동치성이 코피를 흘리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난 후, 그가 텔레비전을 보며 코를 팔 때 약을 들고 있던 그릇까지 놓쳐가며 그에게 코 파지 말라고 말하는 그 순간을, 이미 관객인 나는 그 대사를 미리 예상하고 “아, 이말 할 거 같아”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화 『아는 여자』의 사건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연인과의 헤어짐, 돌팔이 의사에게 받는 엉터리 진단,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되는 반성의 시간, 아는 여자-이연과의 만남, 라디오 공개사연, 영화관 데이트, 은행 강도와의 만남, 좀도둑과의 만남, 좀도둑 때문에 잡혀가게 된 경찰서에서의 형사들과의 대화, 야구장에서의 색다른 경험, 자살하는 여자와의 상상 속에서의 대화, 아는 여자에서 사랑하는 여자로의 변화 등이다.
기본 스토리(중핵사건)가 되는 건 연인과의 이별, 의사의 오진, 이연과의 만남, 자살하는 여자와의 상상속의 대화다. 그리고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해주는 것(촉매사건)은 반성의 시간, 은행 강도와 좀도둑과의 만남, 형사들과의 대화, 야구장에서의 돌발 행동 등이다.
『아는 여자』는 도입부가 특이하다.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무턱대고 영화는 시작된다. 10여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영화의 제목이 나오고 감독의 이름이 등장한다. 영화시퀀스의 남다른 시작점, 그러한 독특함이 이 영화의 수식이라면 수식일까? 그리고 이야기 배치구조, 서사의 흐름은 a-c-b-c(시작-끝-중간-끝)이다. 동치성이 애인에게서 헤어짐을 통보받는 현재에서 시작하여 영화는 과거의 회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아름다운 가로수길 아래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 시작이다. 두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다가, 걸음을 멈춘 여자는 느닷없이 헤어지잔 말을 한다. 여자의 말에 남자 주인공은 (아주 잠시 동안 상상 속에서 여자에게 폭언과 욕설, 거친 행동을 하며 가버리라고 위협하지만) 웃으며 알았다고밖에 말하지 못하는, 어찌 보면 무능력하거나 소심하거나 한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들처럼 매달리지도 않고(못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힘들어 하지도 않는 듯하다.
이때 카메라는 멀리서, 점 점 가까이 다가온다. 주인공들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화면 또한 흔들리는데 이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기법으로 볼 수 있다. 불안정한 화면과 가깝게 잡은 시점은 다시 점점 멀어지면서 주인공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