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건의 경과
3. 사건을 보는 네티즌의 군중심리
3.1 마녀사냥
3.2 민족의 문제
3.3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4. 이성적인 대중 되기
5. 결론
박재범 사건을 바라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마녀사냥’이었다. 이 단어를 쓴다고 해서 박재범이 무고하다거나, 박재범의 언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비판하는 시각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4년 전의 개인적인 실언에 대해 대중에게 그 관련 인물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여론의 압박으로 탈퇴 및 출국까지 감행하게 한 일련의 경과를 볼 때 대중의 반응은 너무 지나친 것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마녀사냥은 16~17세기 유럽의 종교재판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법정에서 마녀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기소하여 수백 명의 여자들이 처형되었다. 당시 종교적 혼란과 번민에서 도피하는 탈출구로서 ‘공공의 적’이 필요했던 종교계는 사회적으로 약자였던 여자를 ‘마녀’로 낙인찍고 화형에 처하곤 했다. 사회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처사가 터무니없는 악을 행하게 하는 역설이 되어버린 것이다. 교회와 국가가 남자들의 손에 의해 좌우되던 시절, ‘악과 싸우기 위해’ 시작되었던 종교재판이 대개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위협적으로 비춰졌던 여자들을 그 희생양으로 삼은 반면, 오늘날의 마녀사냥은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인터넷 속에서 여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많은 네티즌과 일부 언론에 의해 한 사람의 운명을 하루아침에 바꾸어버릴 수도 있는 새로운 형태의 그것이 되어버렸다. 한 개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마녀사냥 못지않은 공포스러운 존재다.
군중은 단순하고 극단적인 감정만 인식하기 때문에 사건을 객관적이며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그것을 절대적 진리가 아니면 절대적 오류로 판단해버리는 성향이 있다. 또한 진리나 오류에 대해 무지할 수는 있지만 그 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편협한 암시에 의해서도 독재적인 영향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귀스타프 르 봉,『군중의 심리』, 이상돈 역, 2005, 간디서원,p.57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온건한 의견보다는 극단적이고 무자비한 여론에 더 이끌리고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편 아니면 적, 애국자 아니면 매국노 하는 식의 이분법적인 흑백논리가 쉽게 형성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3.2 민족의 문제
어느 나라 사람에게나 그렇겠지만 한국 사람들의 애국심은 매우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단일민족이며 오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한편으로 끊임없이 반복되었던 외침과 분열 등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고 민족에 대해서 자존심을 강하게 드러내는 편이다. 특히 한국에 대해 경솔한 언급을 한 해외파 유명인이나 외국인들이 곤혹을 치른 일도 비일비재하다.
박재범은 한국에서의 초기 적응 시기에 힘들었던 마음을 마이스페이스에서 친구에게 털어놓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하였다. 그것을 한 네티즌이 한국어로 번역을 한 것인데 이 점에 있어서도 여러 사람의 해석이 달라진다. 한국인들은 글자 뜻대로 직역하여 자극적인 단어로 해석하면서 분노했으나 외국 유학생이나 재미교포의 경우에는 미
D. 리스먼,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 권오석 옮김, 홍신문화사, 홍신문화사, 1994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 『권위에 대한 복종(The Obedience to Authority)』, 정태연 옮김, 에코리브로, 2009
귀스타프 르 봉, 『군중심리(The Crowd: A Study of The Popular Mind)』, 이상돈 옮김, 간디서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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